‘위드 코로나’ 시대 맞아 정부와 시민 함께 노력해야

코로나와 함께 사는 세상,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린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지만, 수도권에서는 8명, 기타 지역에서는 10명까지로 사적모임 제한기준을 완화했다.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영화관,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도 입장허용 기준이 달라졌다. 접종 완료자들을 중심으로 단계적 방역 완화에 들어갔는데 사실상 규제중심의 기존 대응방식은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들은 정부의 방침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이미 나름대로 행동변화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지하철 이용객들과 삼삼오오 소집단의 이동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적막하고 조심스럽기만 했던 지하철 내부도 대화와 전화통화가 늘어나고 귀에 거슬리지 않는 분위기가 됐다. 차량도 늘었다. 예전과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주말, 평일의 이동차량들이 크게 증가했다.

인기 있는 중대형 식당들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업종과 지역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변화가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

한 방송국 조사에 응한 수도권 시민들은 대부분 다시 예전의 생활을 기대했지만, 2년간의 장벽생활은 사회 전반에서 되돌리기 힘든 신문화를 만들어 냈다.

혼술, 혼밥 등 개인 문화는 인터넷과 휴대폰의 발달에 힘입어 더욱 진화 중이며, 코로나 종료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실천 가능한 것은 백신 접종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79%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까지 접종 완료율은 65% 정도다.

그러나 아직 한번도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국민도 400만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율이 높을수록 감염확산을 막을 수 있고, 제한 없는 일상의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병력이나 특이 체질로 인한 경우도 접종의 가능성을 계속 두드려봐야 하며, 종교적 판단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접종을 주저하는 경우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치료제 개발은 별개로 두고라도 부스터샷을 포함한 백신접종은 최대한 진행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는 6600만명에 달한다. 백신 미접종자로 인해 확진자 급증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작년 12월 백신접종을 시작하고도 지금 전국민 백신 완전 접종률이 56%에 그쳐 주요 7국 중 가장 하위에 있다. 유럽에서도 백신 접종이 지체되는 현상이 보이는데 불신이 큰 사람들은 좀처럼 접종에 응하지 않아 우려된다.

두 번째, 위드 코로나 시대라 해도 마스크 착용은 최대한 실천해야 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도 장기간 바이러스에 반복 노출될 경우 감염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환기인데, 점점 더 추워지는 계절에 결코 실천이 쉽지 않은 과제다. 환기와 열에너지 회수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선도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겨울철 다중이용시설에서 열보존과 환기가 절대 중요한데 열회수형 환기장치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의지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설치가 가능하다.

코로나 확산 방지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에서 열회수형 환기장치는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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