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이 공식 출범해 지역 국립대학들의 통합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추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은 강정채 전남대 총장을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홍성우 전남대 기획협력처장을 실무기획단장으로 선출했다. 

위원들은 국립대학 통합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을 논의해 이달 말까지 광주전남 국립대학 구조개혁 계획 시안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키로 했다.  특히 총장들은 통합의 형태나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통합의 대전제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했으며, 이에 따라 연합대학 무산으로 주춤했던 광주 전남지역 국립대학들의 통합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교육대 임현모 총장은 “그동안 교대는 국립대학 통합 논의에서 제외돼 왔지만 내부적으로는 기존 교대 체제를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해가는 방안과 교대끼리 통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소개하고 “국립대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대학 동문 교수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목포대 김웅배 총장과 목포해양대 오병주 총장은 “전체 통합을 지향하되, 부분통합에서부터 출발해 전체통합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순천대 김재기 총장은 “권역별 통합이 바람직하지만, 한꺼번에 통합하는 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부분 통합을 먼저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여수대 이삼노 총장은 “어렵겠지만, 권역별 추진위원회를 만든 취지를 살려 처음부터 5개 대학, 또는 6개 대학 전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위원장인 강정채 전남대 총장은 “대학들이 외형 확대에 치중하다 보니 정원이 학생수를 초과하는 위기가 발생했고, 국가의 고등교육을 책임지는 국립대학으로서 구조개혁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통합이라는 총론에 모두 동의한 만큼 각론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이견을 조정해가자”고 제시했다.
<김현서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