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세지역 양계 사육농가 15명 작목반 결성··· 레이저 활용한 방역 개시

풍세 양계 작목반 발대식 /사진제공=천안시
풍세 양계 작목반 발대식 /사진제공=천안시

[천안=환경일보] 정승오 기자 = 천안시 동남구 풍세지역 산란계 사육농가 15명이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위해 직접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전국 철새 AI 감염 모니터링 검사에서 H5 항원 검출이 9월부터 시작됨에 따라 농가들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풍세 양계 작목반을 구성해 발대식을 진행하고, 십시일반 모은 3000여만원으로 레이저를 활용한 철새퇴치 용역을 지난 25일 개시했다. 

작업구간은 매년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철새도래지인 풍세 용정리와 가송리 일대 하천 약 5㎞ 구간으로, 작업자 4명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작업한다. 이번 농가 작목반 결성은 농가가 스스로 방역에 나선 최초의 사례다.

풍서천 주변 양축농가들은 “매년 겨울철 AI로 살처분 등 경제적 피해와 계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천안시에서 추진한 방역 정책 덕분에 지역 내 질병이 발생되지 않았다”며, “이제는 농가 스스로 방역을 위해 앞장설 차례라고 생각해 작목반을 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 가금사육 규모는 482농가 6000만 수로 충남도 내 가금사육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며, 겨울철 AI 방역을 위한 다양하고 독자적인 방역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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