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조선왕족실록 무료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되는 등 올해 전통 문화재분야에 대한 복권기금 지원이 크게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문화재 보존·전승사업을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하는 등 전통문화재의 보존과, 전승, 발전을 위해 올해 복권기금 수익금에서 모두 16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원규모 119억원에 비해 39%(45억원)나 늘어난 것이다.


신규 사업 가운데는 우선 오는 10월부터 문화재청과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조선왕조실록 한글판 온라인 서비스가 무료로 시작된다.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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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처는 이를 위해 조선왕조실록 한글 번역본 판권 구입비 등으로 8억7000만원을 신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통무용, 탈춤, 승무 등 중요 무형문화재의 원형을 디지털 영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2억원, 도자기, 공예품 등 중요 동산문화재를 입체영상화 하는데 2억원이 신규 지원된다.


비지정 문화재 보존을 위해 5억원을 신규로 투입하여 보존가치가 있는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일제조사를 올해부터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체계적인 보존 관리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1892년에 건설된 인천의 옛 일본58은행과 동강 제장마을 전통가옥(너와집과 부지 6300여평) 등의 매입비로 11억원이 신규로 지원된다. 이 건물들은 전시관이나 박물관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무형문화재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대학생과 전통공예인을 대상으로 전통공예품 공모전 및 순회전시회 개최, 공예품 판매용 홈페이지 구축 등 전통공예진흥을 위해 3억원이 신규로 지원된다.


이와 함께 안동 하회, 제주 성읍민속 등 국가에서 지정한 6개 민속마을에 전통재현을 위한 행사비용으로 10억원이 지원되고,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문화재 훼손에 대비하여 문화재 긴급 보수비를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70억원으로 책정했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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