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6일 북한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인 신원(주), SJ-GS, 그리고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3개 기관에 전력공급을 개시했다.

그동안 입주 기업들은 자가발전기를 가동하여 전력을 공급받았으나, 한전의 전기가 개통됨으로써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개성공단 전력공급사업은 한전이 설계․시공부터 운영까지 모든 전력공급사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전에서 개성공단에 공급할 전력공급 방식은 시범단지는 22,900볼트 배전선로로 공급하고, 이어서 공단 1단계 100만평이 개발되는 2007년경에는 154,000볼트 송전선로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전은 북측과 협상지연을 대비하여 지난해 9.30일에 남측구간(약15㎞)에 대해 배전선로 공사를 완료하였으며, 북측구간에 대해서는 올해 1.26부터 배전선로 건설공사를 착공해 3월4일에 준공하여 선로시험가압을 완료했다. 그러나 업체의 공장 수전설비 공사가 늦어진데다, 특고압 전기공급에 따른 사용전 검사 등의 내부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3.16일에 정식 공급하게 됐다.

향후 2007년경 1단계 100만평에 공급할 154kV 송전선로 공사도 현재 경과지 선정을 위해 경기도, 파주시 등 지방자치단체 및 군부대와 협의 중에 있다. 금번 전력공급 개시는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에 대한 전력공급을 넘어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측의 전기가 휴전선을 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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