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환(左) 생명연구원장과 이정순(右) 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이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기초연)이 공동으로 암 등 난치병의 조기진단과 치료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18일 생명연에서 학술연구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혈액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 중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서 미세한 변화를 보이는 ‘지표’ 단백질들을 찾아내는 ‘바이오 마커’ 발굴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생명연과 기초연은 앞으로 충남대병원, 을지대학병원 등 지역 병원들과 함께 유전체, 단백질체 등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해 암 환자의 혈액과 조직 샘플에서 지표단백질을 발굴하게 된다. 이를 위해 공동연구, 인력 및 정보교류 등을 추진하고 상호 연구시설과 소재도 공동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생명연 관계자는 “암 치료를 위해 지금까지 천문학적 연구비가 투입되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지표 유전자들을 통해 암의 발병가능성은 물론 수술 후 재발가능성까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명연은 바이오 마커 발굴을 위해 충남대병원(2003.8), 을지대학병원(2005.2)과 학술연구교류협정하고, 지난달 17일 대전시 및 세계적인 암 전문연구소인 美 프레드허친슨암연구소와 공동으로 협력센터를 열었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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