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석탄발전소 2기 건설하면서 기후책임 강조는 이율배반”

[환경일보] 11월30일 환경운동연합은 ‘삼성 규탄의 날’ 전국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12개 지역에서 진행된 전국행동은 강원도 강릉에 신규 석탄발전소인 강릉안인화력 1·2호기를 건설 중인 삼성을 규탄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자회견 발언자로 나선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삼성물산이 강릉에 2개의 석탄발전소를 지으면서 ESG, 기후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전 세계가 기후위기 앞에서 어떻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지 고민하고 있고, 한국 역시 수많은 석탄발전소들을 어떻게 줄일 지 고민하는 시점에서 삼성의 추가 건설은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삼성이 책임지고 강릉안인화력 건설 중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두 번째 발언자인 이민호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삼성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발전을 아름다운 강릉에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30년 동안 삼성이 석탄으로 더러운 돈을 버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어떤 기업이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면서 ESG를 논할 수 있는가”라며 석탄발전을 건설하며 동시에 ESG경영을 선도한다는 삼성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민호 활동가는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이 석탄발전을 중단하고 떳떳한 대기업, ESG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요구하며 발언을 마쳤다.

환경운동연합은 11월 ‘포스코·삼성 신규석탄 건설 중단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지난 23일에는 ‘포스코 규탄의 날’ 전국행동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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