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 황우갑 씨 국민훈장 수훈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나눔과 봉사로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아름다운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12월5일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12월3일 오후 2시부터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2021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등 주요 자원봉사단체, 자원봉사대상 수상자 등이 참여한다.

12월5일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자원봉사자의 날로,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19 위기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사회에 온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뮤지컬 형식 ‘자원봉사자의 시대‘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자원봉사대상 수여식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행사는 유튜브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수여식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단체‧기업·지자체에 훈장‧포장·표창 243점이 수여된다.

자원봉사대상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에는 ‘대구자원봉사포럼’ 정영애 회장(76세, 여)과 경기 ‘평택시민아카데미’ 황우갑 대표(58세, 남)가 선정됐다.

정영애 회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자원봉사 대표로서, 52년 동안 청소년쉼터를 운영하며 방황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바른 길로 선도했다.

아울러 여성과 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복지와 인권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지역의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황우갑 대표는 1983년 대학시절 야학교사 활동을 시작으로 지난 38년간 쉬지 않고 교육봉사를 실천하며 현재까지 총 1400명의 청소년에게 검정고시 합격의 기쁨을 선사했다.

현재까지도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성인과 어린 학생들에게 문해교육과 방과 후 돌봄을 이어오고 있다.

국민포장은 경남 ‘마산보건소 홈닥터봉사단’ 김숙자 팀장(72세, 여)과 경기 이천시 ‘마장녹색가게’ 이점범 대표(71세, 여)가 선정됐다.

김숙자 팀장은 41년간 봉사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왔으며, 고령의 나이에도 노인 상담 전문자격을 취득해 우울증을 겪는 어르신들의 상담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도 독거어르신의 병원 동행과 생신상을 차리기 등을 전개하며 이웃 돌봄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점범 대표는 1365포털 개설 이후 현재까지 봉사시간이 3만 시간 이상 누적된 봉사자로 자녀·손주 3대가 함께 활동하는 가족봉사활동으로 봉사 문화 확산에 기여해 왔다.

특히 암 투병 중인 이웃을 돌보던 것을 계기로 매주 암병동 호스피스 봉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본인이 봉사 중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으며 나눔과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어 주변의 존경과 찬사를 받아왔다.

대통령표창은 부산 영도구 김춘임님(60세, 여) 등 개인 18명과, ㈜하나금융지주, 대전 유성구 등 7개 단체, 총 25점이 수여된다.

김춘임 님은 1995년부터 26년간 복지시설 아동·중증 와병 환자·독거어르신 등 이·미용 봉사를 꾸준히 전개했다.

누워서 생활하는 중증장애인이나 홀로 계신 어르신의 요청이 있으면 항상 가지고 다니는 붉은색 미용가방을 들고 미용실을 나서는데 김춘임 씨가 붉은색 미용가방을 들고 나서면 주민들이 봉사하러 가는 것을 알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다는 후문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연수원 시설을 코로나 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여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착한임대인 운동에도 동참해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다.

특히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기부와 지원 활동으로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대전 유성구는 생활방역기동대를 운영하여 선제적으로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역맞춤형 프로그램 운영해 봉사와 기부 붐을 조성한 공을 인정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총 48점으로, 개인 39명과 9개 단체가 영예를 안았으며, 행정안전부장관표창은 개인 131명, 35개 단체에 총 166점이 수여된다.

행정안전부장관표창을 받는 황예지님(26세, 여)은 코로나 19 대응 간호사 모임 부대표로 코로나 발생 초기 전국의 간호사 연락망을 확보해 간호 인력 참여를 독려하고 근로자 복지 공단 대구병원 및 국군 수도병원 등에서 코로나 확진 환자들을 치료했다.

이후 전남대학교병원,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 등에서 코호트 격리 중인 의료진 대체 인력으로 활동했으며 지금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에서 지역 감염으로 입소한 환자들을 간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12월5일부터 12월11일까지 일주일간 자원봉사 주간을 운영한다.

자원봉사 주간에는 어려운 시기에도 함께한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국 자원봉사센터가 참여하는 ‘빛나는 자원봉사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캠페인이 전개된다.

또한 자원봉사 현장 기록과 자원봉사자 수기를 모은 온라인 전시회, 자원봉사 정책집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코로나19 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국가적 재난위기 상황에서도 우리사회에 희망을 심어주고 이웃에 등불이 되고 있는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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