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리에서 ‘한국 발효식품 컨퍼런스’ 개최

[환경일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가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 레스토랑에서 개최한 ‘한국 발효식품 컨퍼런스(L’art de la fermentation coréenne)’가 현지의 큰 관심을 끌며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마스터셰프 협회와 연계해 유럽 식품시장에서 미식 트랜드를 이끌어 가는 미슐랭 셰프들에게 한국의 유서 깊은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장에서는 김치, 장류와 더불어 발효홍삼, 발효한차 등 50여 개의 한국 농식품을 전시하며,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제35호 기순도 명인의 전통 장류와 박광희 대표의 김치와 장아찌를 소개했다.

특히, 장흥 고씨 종가에서 직접 공수해 온 370년 된 전통 씨간장 시식과 김치 담그기 시연이 이어져 큰 호응을 받았다.

미슐랭 1스타 아르노 비엘 셰프(좌측)가 캐비어와 깻잎장아찌를 곁들인 감자수프와 간장 육수를 곁들인 로브스터 요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슐랭 1스타 아르노 비엘 셰프(좌측)가 캐비어와 깻잎장아찌를 곁들인 감자수프와 간장 육수를 곁들인 로브스터 요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마스터셰프 협회장인 크리스티앙 테트두와(Christian TETEDOIE)는 전통 장에 김치, 오미자청 등을 접목한 메뉴들을 소개하며 직접 시연했다.

그는 “많은 미슐랭 셰프들이 자신의 요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우수하고 새로운 식재료를 찾고 있으며, 한국의 발효식품이 셰프들이 찾는 식재료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협회 소속 및 프랑스 유력 레스토랑 셰프 30여 명을 비롯하여, 고급 식재료 전문 인터넷몰(BienManger.com), 요식업계 전문지 180° 등 고급 식자재 바이어와 국내외 언론사가 함께해 한국 발효식품에 대한 프랑스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행사에 참석한 바이어들은 한국의 발효식품이 가지는 효능과 새로운 맛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한국 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식품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정아 파리지사장은 “이번 행사가 건강식과 지속가능성이 화두인 유럽 식품시장에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농식품이 프리미엄 식재료로 유럽시장 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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