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앞당기고 청소년, 외국인 접종에 힘써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이후 코로나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 확진자 수가 연일 7000명을 넘나들면서 5차 대유행이 오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18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율이 92.1%에 달했는데도 확진자는 늘어 재택 치료자는 2만명을 넘고, 중증환자는 900명 가까이에 이르렀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를 넘어섰고, 서울과 인천은 이미 90%를 넘어 한계를 보이고 있다. 미숙한 방역행정도 비판을 받고 있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기본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때 바른 대처를 하지 못해 노년층의 부스터샷 기피 현상까지 발생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청소년 접종도 별 다를 바가 없다.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 완료율도 37%에 불과하다. 문제는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를 볼 때 10대가 1063명으로 60대의 1048명을 넘겨 급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교와 학원 등 접촉의 폭이 넓은 장소에서 감염될 확률이 넓은데도 미접종자가 많다는 것도 그렇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부스터샷과 청소년 접종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일까 두려워하고 있다. 실제 청소년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율은 10만 건당 278건으로 성인의 365건 보다 낮았고 이중 98%는 일반 이상 반응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장담은 누구도 할 수 없겠지만,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는 사실은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여러 차례 발표됐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100% 완벽한 격리는 어려운 일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접종군에서의 코로나 발생률은 2차 접종 완료군에 비해 무려 25배 넘게 높았다.

반면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효과는 96.1%로 나타났고 중증예방효과는 100%였다. 불안감은 상존하지만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백신은 청소년 본인들을 지킬 수 있고, 또 청소년들로 인한 확산도 막아 결국 다시 그들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싱가포르·캐나다·프랑스 등 청소년들은 70% 이상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백신이 유효하다는 연구도 나왔다.

이스라엘의 한 연구소는 최근 3차 접종완료자들은 2차 접종만 완료한 사람들보다 오미크론에 대해 수십배에서 100배까지 면역력이 높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64개국 이상에서 3000여 건이 확인됐다. 중증도는 낮아도 전염력이 훨씬 강해 앞으로도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체계를 마비시킬 수 있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가능한 신속하게 백신을 맞고 또 맞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 외국인 근로자,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