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접종, 부스터샷을 최대한 신속히 실행해야

코로나 방역상황이 심상치 않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누적확진자가 60만명을 넘는 것도 멀지 않았다.

전 국민의 80% 이상이 코로나 백신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더 심해지자 백신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이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접종을 주저하는 상황이다.

코로나 백신에서 미생물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유투브를 통해 전해지면서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이 고민에 빠졌다. 그렇지 않아도 불안했는데 이런 말들이 퍼지는 상황에서 과연 아이에게 백신을 맞춰도 될까 하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즉각 근거 없는 잘못된 정보라고 밝히며 해당 의사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불안감은 일파만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괴담을 발표한 산부인과 의사도 그렇지만 기다렸다는 듯 괴담을 퍼 나르는 사람들도 문제다. 막연한 불안감에 힘을 실어주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들은 더 큰 문제들을 초래해왔다.

때맞춰 발생하는 근거 없는 소문은 실제 벌어진 사실 보다 훨씬 더 강하고 빠르게 사람들의 마음을 전염시켜왔다. 사람들의 이목을 흐리고 바른 판단을 저해하고 피해를 준다.

괴이하거나 무서운 이야기를 통틀어 괴담(怪談)이라 한다. 과거에는 괴신이나 저주 같은 주제들이 괴담의 단골 소재였다.

볼거리가 별로 없었던 시절 여름밤에 가족이 모여 시청했던 납양특집 귀신 시리즈는 대부분 권선징악을 포함하고 있었다.

억울하게 죽은 며느리가 어린 아들을 보러 돌아온다던가, 왕따를 당한 아이가 귀신이 되어 괴롭힘을 일삼던 급우들에게 원수를 갚는 등의 내용이다.

대부분 괴담들은 꾸며진 내용들을 가지고 소설을 쓴 것이다. 유언비어나, 가짜뉴스로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괴담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일 방법은 사실확인이다. 요즘은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있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체크가 가능해서 어지간한 내용은 바로 검증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가 되는 것은 막연한 불안감이라는 불꽃에 기름을 붓는 ‘카더라’ 이다.

이번 백신괴담은 사실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저지른 인기편승형 주장이다. 국가 전체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매우 질이 나쁜 종류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대상은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 청소년 이하 연령층 본인들이다. 백신주사를 맞지 않았던 어린이들을 통해 코로나가 퍼졌다. 오미크론은 어린이에게 더 심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반복해서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중 하나는 백신은 모두가 믿고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성이 없는 한 의사의 주장을 따를 지, 전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백신전문가들의 연구결과와 소신을 따를 지는 정답을 보여주고 하는 질문과 다를 바 없다.

미접종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서로를 위해 내가, 내 가족이 먼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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