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의 평균연비가 리터당 10.5km로 전년(9.93km/ℓ)에 대비 약 5.7% 상승·개선돼, 824억원의 유류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가 12일 분석·발표한 '2004년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판매 승용자동차는 832천대로 2003년(952천대)에 비해 12.6% 감소했으며, 평균연비의 경우 국산승용차는 전년 대비 6.1%, 수입승용차는 2.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자동차의 평균연비: 당해연도에 판매된 승용자동차의 대수와 공인연비의 가중조화평균을 통해 산출된 수치로, 당해 연도에 판매된 전체 승용자동차의 에너지소비 용량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같이 승용차의 평균연비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신규 발매된 승용자동차의 연비가 기존의 모델보다 향상된데다 경차 판매대수의 증가, 상대적으로 연비가 높은 1,000cc급 일반형 승용차 및 2,000cc급 SUV 승용차의 개발 및 판매 호조 등이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 판매 승용차의 평균연비는 소비자의 대형차 및 자동변속기 차량의 선호 등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해 국내 수송부문의 에너지소비를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을 고려할 때, 승용차의 평균연비 상승은 국내 자동차 에너지소비 추세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균섭)은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안내집'을 발간해 소비자에게 각 자동차의 연비 및 등급에 대한 정보와 경제운전 요소, 차계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안내집에 수록된 연비·등급 및 절약기법 등은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 게시, 소비자가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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