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기반해법(NBS) 통한 기후위기 극복에 주목해야

인간 위주의 경제방식에 따라 지구자원 이용은 한계에 이른지 오래다. 지속적 인구 증가는 에너지, 교통, 급수, 위생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문제를 야기해 왔다.

그런데 기후위기를 겪으면서 선진국들의 노후시설 개선이나 개발도상국들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내용은 지속가능하고 기후관리 능력이 있는 그린인프라로 대체되는 추세다.

도시 공원 및 습지를 통한 냉각 효과와 그로 인한 간접적 탄소절약은 동일한 효과를 내는 수목으로 인한 직접 탄소 저장량보다 3배 이상 높다는 발표도 있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렇듯 자연을 기반으로 한 해법 (NBS : Nature Based Solutions)는 탄소흡수, 기후복원력, 생물다양성 보전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다.

IUCN은 자연기반해법을 ‘생태계를 보호·지속가능하게 관리, 복원해 기후변화, 식량, 물, 재해위험, 건강, 생물다양성 등 사회 문제를 효과적, 적응적으로 해결하고 동시에 인류복지와 생물다양성 혜택을 얻는 것’으로 정의한다.

감축 실적으로 인정되는 국제 탄소시장의 주요 상품인 REDD+와 CDM사업 모두 자연기반해법을 근거한다. NBS는 많은 국가들의 탄소중립 목표달성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산림생태계의 보존과 조성, 훼손 생태계 복원, 도시생태계 건강성 제고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농경지, 습지, 초지, 해양 등 자연생태계 탄소 흡수와 저장기능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단기간 내 많은 양의 탄소흡수에 한계가 있으며 시간을 갖고 장기적 투자대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NBS는 기후위기 대응, 환경문제 해결에 매우 긍정적이고 다양한 공동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비용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도입된 사례이긴 하지만 건물 외벽녹화는 다양한 생물종들의 서식처를 조성하면서도 실내외 기온과 미기후를 조절할 수 있다.

겨울철엔 건물 열 손실을 50%까지 감소하고, 여름철엔 45개의 에어컨을 설치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또한 인접지역에 대해서도 기후조절, 탄소흡수, 서식처 조성, 삶의 질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

2018년 대한민국의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 7억2760만톤(CO2eq) 중 자연을 통해 흡수된 양은 4130만톤(CO2eq)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산림의 보전 및 조성을 통한 탄소흡수원 대폭 확충, 기후변화에 대응할 신품종 개량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사업자가 탄소흡수원 등 확충을 자발적으로 실시하고자 할 때 이에 필요한 행정·재정·기술적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기후위기로 인한 각종 위험을 직·간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있다.

지역-광역 도시녹지 네트워크, 다층구조의 혼합형 식재, 옥상녹화 및 투수성포장, 텃밭, 생태연못 등 생태적 요소들을 적극 도입하자. 간척지, 매립지, 폐염전 등 신규 탄소흡수원 확충에도 노력해야 한다.

부처 간 협업은 절대 필요한 ‘0’ 순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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