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버섯재배농가에서 일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톱밥 종균대신 액체종균을 이용한 병버섯 재배기술을 농가에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액체종균은 노동력 절감효과가 크고 안정생산에도 매우 유리한 것으로 확인된 버섯재배기술로 경남농업기술원은 금년도 시범사업으로 진주, 함안, 남해 등 3개소에서 추진키로 했다.


현재 버섯재배농가에서는 일반적으로 톱밥종균을 배지(버섯이 자랄 수 있는 영양분을 함유한 고형물)에 접종하여 버섯을 생산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는 톱밥종균을 제조하는데 많은 노동력과 시간이 투입되고, 작업과정과 이후에 외부에 노출된 상태가 유지됨에 따라 각종 유해균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높아지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버섯 종균을 액체에 혼합하여 밀봉 보관한 후 배지 또는 병에 접종하는 액체종균 버섯생산법을 농가에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이 버섯재배법은 기존의 톱밥종균을 접종(1일 800병) 하는데 드는 시간이 6시간인데 반해, 액체종균을 이용할 경우, 단 30분만에 접종을 완료할 수 있으며, 액체종균을 이용하여 접종했을 경우, 배지에서 버섯이 올라오는 시간이 보통 보름정도 걸리는 톱밥종균 보다 10일가량이 빠른 3~5일만에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 병해 발생빈도 감소 등에 의한 품질향상으로 조수입은 7%정도 증가할 수 있다.
지난해 추진했던 액체종균 이용 시범사업 분석결과에서도 수량은 21%가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소득은 17%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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