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국제사회가 손잡고 뛸 때

지난 달 24일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군대가 침범해 도시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많은 귀중한 생명들이 희생되고 공포를 참지 못한 많은 국민들이 고향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

국제사회는 즉각 러시아를 비난하고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참혹한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했지만, 러시아는 침공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전쟁의 이유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점점 불리해지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러시아의 고육지책이라는 의견도 있다. 러시아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해양 진출이다.

그런데 북극해 쪽은 겨울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얼어붙고, 얼음이 녹아도 아주 먼 거리를 돌아나가야 하는 곳이라 실효성이 없다. 이런저런 지정학적, 국제관계적 조건들을 제외하고 보니 남은 것이 흑해에 접해있는 우크라이나였다.

더욱이 2014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해 러시아 해군의 본거지로 삼았는데 만약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게 되면 이런 모든 전략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저지에 전력을 기울이게 된 결과가 이번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국가들이 뜻을 모아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저항도 만만치 않지만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어떻게 해서든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고 할 확률이 높다.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나면 그 다음은 발트 3국이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스웨덴, 핀란드, 폴란드, 독일도 엄청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배경이다.

세계가 공들여 2030년까지 달성을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인류의 희망을 담고 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저개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인류의 번영을 위해 힘씀과 동시에 환경을 보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UN-SDGs 채택을 통해 다양한 국가적 상황에 따라 유연성을 발휘해 각 국가에 가장 적절하고 관련 있는 목표 내 세부 목표와 지표를 골라 척도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세계 각국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쟁은 오랜 역사 동안 반복돼왔고, 그때마다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발전을 저해했다. 그렇지 않아도 기후위기와 판데믹으로 힘든 국제사회에 이번 전쟁은 더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러시아는 조속히 침공을 그치고 상생으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인권과 평화, 정의와 국제연대를 존중하며 귀중한 생명을 우선 고려하길 바란다.

국제사회 또한, 러시아를 소외시키지 말고 인류공영의 길을 걸어가도록 배려해야 한다. 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해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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