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부지 450m 구간 조성···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 휴식 공간, 볼거리 제공

진주시 소망의 거리로 재태생한 옛 철길 부지 /사진제공=진주시
진주시 소망의 거리로 재태생한 옛 철길 부지 /사진제공=진주시

[진주=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경상남도 진주시는 지난 10일 망경동 일원의 옛 철길을 활용한 소망의 거리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은 진주시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 추진위원회, 지역사회단체장,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간소하게 치러졌다.  

진주시의 소망의 거리 조성 사업은 구 망경지하차도에서 지식산업센터까지 450m의 폐선부지 구간에 총사업비 49억5000만원을 들여 철도부지를 매입하고 2020년 11월 착공해 올해 2월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준공하면서 전체 사업을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소망의 거리는 기존 철도시설의 일부를 보존하고 철길을 부분 복원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추억할 수 있는 재생의 공간과 망경동을 남북으로 단절시켜 온 옹벽을 철거한 후 소통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열린광장으로 조성됐다.

소망의 거리 전 구간에는 쉼터, 벤치를 설치하고 다양한 수목, 초화류를 식재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마련된 그림을 전시가벽에 담아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거리로 조성됐다. 
 
진주시는 폐선 후 불법 경작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주변 환경을 저해해 온 망경동 옛 철길에 소망의 거리가 조성됨으로써, 그동안 기반시설로부터 소외된 지역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낙후된 구도심의 자발적 재생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진주시 관계자는 “망경동 옛 철길이 소망의 거리로 다시 태어나게 되면서 구도심이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하는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유등테마공원과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를 연결해 진주의 주요 관광지를 이어주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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