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생수를 사 마시고, 정수기에 물을 걸러 마시고, 끓여 마신다. 언제나 마음 놓고 수돗물을 마셔볼까. 국민들은 저렴하게 고품질의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데.
식수 문제 해결방안으로 수도관을 이용한 처리수 공급과 상수를 민간인이 주거지 부근에서 재처리해 싼값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또한, 상수도사업본부 등 정부에서 식수를 별도로 고도처리해 3-5ℓ병 용기에 담아 싼값으로 공급하는 방안과 식수 전용댐을 건설해 식수만을 공급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상수원 주변에 ‘수변완충구역’을 설치해 특별대책지역 내에는 하천 경계로부터 1㎞ 까지를, 특별지역 밖의 경우 의암댐과 충주댐까지는 500m 이내를 오염규제 지역으로 정해 팔당상수원을 1급수 이상으로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수변완충구역 내에서는 음식점, 숙박시설, 공장 등의 신설은 물론 가축사육도 일체 금지하는 내용도 명문화 했다. 
간접적인 방법이지만, 소규모 정화처리로 하천수를 맑게 하는 것도 우리가 쉽고 저렴하게 좋은 물을 마실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다. 또한, 하천에 맑은 물이 흐르면 하천이나 호소수 및 해안 등의 자연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해안의 어족자원도 풍부하게 늘어날 것이다.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우리 인간은 거주환경을 바꿔가면서 살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도 했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무엇보다 먼저, 물을 깨끗이 보존하고 지키는 일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하겠다. 환경 선진국들은 마을단위 또는 일정 규모 이하의 오염원 단위로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설치해 바로 처리한뒤 강과 하천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 강과 하천, 호소수를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하천의 건천화 문제도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 하천에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하천도 맑은 물이 철철 흐르는 강으로 다시 바꿔 보자. 이제, 맑은 물을 편하게 마시며 살아보자.

발행인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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