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보호 위한 먹이주기도 함께 병행
[환경일보]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는 24일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인 호월리 일대에서 시민 봉사자, 지역 피해 주민과 함께 총 30여 명이 생태 복원를 위한 씨앗 뿌리기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먹이주기 등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4일 울진 북면에서 큰 산불이 발생한 이래 카라는 피해를 입은 반려동물, 농장동물 등을 위해 5차례에 걸쳐 울진산불 피해현장 구호 활동을 진행해 왔다.
구호 활동 중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꿩 사체 사진을 제보받았으며, 그 외에도 산불로 인해 서식환경이 파괴되며 직접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야생동물을 위해 이번 6차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그동안의 울진 산불 피해현장 구호 활동을 마무리했다.
6차 구호 활동으로 카라는 시민들과 함께 24일 오전 11시 30분경 울진읍 호월리 산99번지에 집결해 인근 산불 피해 현장에 산수유 나무 30그루, 방풍, 더덕, 산천도라지 모종 총 380본, 씀바귀, 개똥쑥, 더덕 등 채소 씨앗 50만립을 심고 도토리, 땅콩, 수수 등 야생동물 먹이를 공급했다.
이날 봉사자들의 반려견도 참가해 씨앗과 곡물이 든 가방을 매고 숲을 산책하며 활동에 동참하였다. 씨앗을 심던 현장에서는 고라니가 남긴 똥도 발견되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산불 피해가 난 곳에 들어서며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오늘 씨앗을 뿌리는 작은 활동이었지만 야생동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라 고현선 활동가는 “산불로 인해 산에서 살던 모든 생명이 피해를 입었다. 오늘의 활동이 다시 숲이 형성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먹고 자고 쉴 삶의 터전이 사라진 야생동물에게도 작게나마 도움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