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해난 사고 응급환자 이송 어려움 극복

[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새로운 응급의료 전용헬기(이하 닥터헬기) 배치 지역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8번째 닥터헬기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한라병원에 배치돼 올해 하반기부터 운항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전국 8번째 닥터헬기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한라병원에 배치돼 올해 하반기부터 운항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닥터헬기는 응급의료법 제46조의3 제1항에 근거해 응급의료 취약 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달 헬기다. 닥터헬기는 소방청, 해양경찰청에서 운용 중인 환자이송헬기와 달리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의료기관에 배치돼 응급의학전문의 등 응급 의료인력이 탑승해 현장 및 이송과정에서 직접 치료를 할 수 있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닥터헬기는 2011년 인천, 전남지역에 처음 배치됐다. 현재 7대가 운항 중이다. 제주도는 69만여 명의 주민은 물론 연간 1523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코로나 이전 2019년 기준)과 각종 국제행사와 주요 개최지로서 그간 꾸준하게 닥터헬기 배치를 추진해왔다.

응급환자 발생 시 제주도의 중앙에 위치한 한라산으로 육상이송이 오래 걸리고, 어업 성수기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인근 경남, 전남 지역 어선들이 모여 이에 따른 해난 사고 시 신속한 이송과 치료의 필요성도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번 닥터헬기 배치(배치병원 : 제주한라병원)로 제주특별자치도는 해군·소방청·해양경찰청 등 도내 헬기 운용 기관과의 협의체를 강화하고, 도민의 안전과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도 닥터헬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운항 예정이다.

정성훈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이번 공모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단독 신청했으며 항공의료, 항공운항, 기존 헬기 배치 의료기관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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