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Sky We Make’의 저자 킴벌리 니콜라스 교수 초청 강연

[환경일보] 지난 3월30일 (사)에너지전환포럼, (재)지구와사람, 경기연구원에서 제5회 기후변화 콜로키움(The Climate Change Colloquium)을 개최했다.

기후변화 콜로키움은 기후위기 시대에 시민, 청년, 교육,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천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만들어갈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이날 행사는 줌 웨비나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5회째를 맞은 이번 기후변화 콜로키움에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Under the Sky We Make’의 저자이자 스웨덴 룬드 대학교(Lund University)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연구하는 킴벌리 니콜라스(Kimberly Nicholas) 교수가 해외연사로 참석해 ‘시민의 삶 속 전환과 실천’이라는 주제에 대해 연설했다.

이외에도 ▷경기연구원의 고재경 선임연구위원,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BigWave)’의 조은별 운영위원, 그리고 ▷경향신문의 김한솔 기자가 초청돼 대화에 함께했다.

이날 킴벌리 니콜라스 교수는 화석연료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현상을 분석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며 “기존의 인간 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간의 착취(exploitation)적인 패러다임과 사고방식을 재생(regeneration)의 서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환에 시민들이 느끼는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기후변화에 공감하는 개인이 모여 소비자·투자자·롤모델·조직·참여자로서 발휘할 수 있는 집단적 역량과 영향력을 제시했다.

/자료=에너지전환포럼
/자료=에너지전환포럼

이에 고재경 연구위원은 “과학적으로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문제를 인지했지만, 개인과 지역사회, 또 국가 차원에서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지 못 한다”며, 과학적인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과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은별 운영위원은 활동가들의 열정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당장 필요한 것들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기에는 많은 장벽이 있다”며 “정책결정자들만의 정치를 넘어 더 큰 군중을 설득할 수 있는 정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시민들이 정책 결정에 관여하고 노출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한솔 기자는 직접 기획한 ‘기후변화의 증인들’ 기사를 연재할 당시 취재했던 시민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겪는 일상적인 변화와 어려움을 기후변화의 맥락에서 인지하고 있지 않던 일화를 소개하며 “기후변화가 추상적이며,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도 편견”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언론인으로서 그 맥락을 해설하는 미디어의 역할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이후 킴벌리 교수는 “기후변화를 사람들의 실제 삶과 연결했을 때 관심도가 높아진다”고 말문을 열며, “산림 황폐화, 캘리포니아 산불 등 여러 기후문제가 있지만 결국 개인의 이해관계와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때에서야 관심도가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예로 “어업에 종사하거나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생활환경 중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기후변화와 연결될 때 비로소 문제로 인식하게 되며, 시스템의 변화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공정한 사회적 변화를 만드는 데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향한 킴벌리 교수의 격려와 함께 기후변화 콜로키움 제 6회에 대한 짤막한 예고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