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부부는 96년부터 자신의 집 바깥채를 갈 곳이 없는 불우이웃들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현재는 시각장애인인 이모씨(57세-여)가 3년째 기거하고 있는데 그 전까지 두 사람이 이곳을 거쳐갔다. 특히 이들 부부는 전기며 수도세 등의 공과금도 대신 내주고 있고 식기류 제공은 물론 매일은 아니지만 바깥채에 사는 노인을 집으로 불러 식사를 함께 하고 있기도 하다. 김 교사는 “당시 부인의 제안으로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큰 일도 아닌데 이런 일이 외부에 알려지게 돼 쑥스럽다”고 말했다. 부인 문씨는 “남편이 흔쾌히 허락해줘 너무나 고마웠다”며 “17년동안 부녀회 활동을 하고 있어 집안일을 잘 챙겨주지도 못하는데 이 또한 이해해줘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현서 기자> |
- 기자명 김현서
- 입력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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