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7일 숭례문 광장 조성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광장을 개방한다.
앞으로 차도로 둘러싸여 먼 발치로만 바라보던 숭례문 주변에는 잔디가 깔린 녹색정원이 들어서고 사방으로 횡단보도가 연결되는 등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수도 서울의 상징적 관문인 국보1호 숭례문은 1899년(광무3년) 서울시내 전차 노선공사로 주변 성곽이 철거됐고, 일제 강점기에는 도시계획으로 인해 주변이 훼손되는 등 지금껏 도로 한 가운데 고립돼 접근이 차단되어 왔다.
시는 지난 해 12월 광장조성 공사에 착수, 이 일대 도로의 교통체계를 변경하고 숭례문 주변을 잔디로 꾸미는 등 ‘숭례문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즐기는 문화, 역사,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개장한 서울광장과 올해 4월 조성된 광화문네거리 횡단보도와 함께 서울 도심에 보행 네트워크가 조성돼 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 문화의 서울로 크게 변모하고 있다.
시 건설안전본부 이익주 건설1부장은 “숭례문 주변 2,400여 평의 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하며 “개장식이 열리는 27일부터 서울광장처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이 주변을 이용하는 보행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북창동과 남창동, 삼성생명과 북창동, 봉래동과 남대문로5가, 남대문과 남창동 사이를 잇는 횡단보도를 신설했다.
이에따라 광화문에서 시청, 숭례문을 지나 서울역까지 걸어다닐 수 있는 보행벨트가 조성돼 서울의 주요한 관광명소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광장에 이어 숭례문 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 광장 인근의 남대문 시장의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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