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하절기를 맞아 대부분의 대형 건물에서 에어콘을 사용하고 있다.


도는 대형에어컨에 필요한 대형 냉각탑에 저장되어 있는 물이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레지오넬라는 냉각탑 뿐만 아니라 장기간 물이 고여있는 곳이면 어디든 자랄 수 있어 가습기, 분수대 등에서 균이 검출되기도 한다.


최근 전체 폐렴환자의 원인균 중 많게는 전세계적으로 5%를 차지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레지오넬라 감염은 레지오넬라에 오염된 물을 흡입하는 경우에 발생하며, 최근 국내에서도 레지오넬라에 의한 폐렴이 보고되고 있다.


젊은 사람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고 특히 흡연자, 당뇨병, 만성 폐질환, 만성 신부전, 암환자, 면역억제제를 투여받는 환자에서 흔히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레지오넬라에 감염되었을 경우 초기에는 식욕부진,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의 경미한 증상이 주로 나타나다가 발열, 오한, 마른기침이 나타났을 시에는 폐렴을 의심해 보아야 하며 특히 폐렴으로까지 진행될 경우 경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방대책으로 무엇보다도 레지오넬라균이 살고 있는 감염원의 청결이 중요하다. 냉각탑의 경우에 이끼나 침전물이 생기지 않도록 청소를 자주하고, 냉각탑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물을 빼야 한다.


또한 가습기는 반드시 물을 자주 교환해 주고, 분수대의 경우 청소를 자주하고 역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을 빼주어야 하며,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는 반드시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편 도는 시군에 대해 6~8월 기간동안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검사 실시와, 대형건물, 분수대, 병원 등에 대한 사전 예방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건물주에 대한 홍보 및 계도를 실시하는 한편,  환자발생시 즉시 보고토록 하는 등 예방 대책을 마련 시행토록 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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