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기관, 법인기관, 유럽 투자가, 미국 주정부 수입관이 기후변화위협을 막기 위한 국제투자계의 긴급요청을 받아들이기 위해 UN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기후변화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나타나자 총 3조2천2백억 달러를 관리하는 이 유력 기관투자가들은 자본시장규제자로 하여금 기후위협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업공시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들은 또한 내년에 자본 1백만 달러를 풀어 청정기술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달,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2005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투자기관 정상회담(2005 Institutional Investor Summit on Climate Risk)?에서는 ‘2005 행동촉구(2005 Call for Action)’을 채택했다. UNEP 사무총장 클라우스 퇴퍼는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는 지역적이고 국제적인 위협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위협은 우리 일생에 걸쳐 가속화될 것이다. 이제 세계 자본가들, 투자자들, 그리고 자본시장이 행동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만약 우리 자본시장이 기후적 위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게 된다면 우리는 지구온난화의 경제적 위협을 기업들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한 기업공시내용을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퇴퍼 사무총장은 20명의 주요 투자가가 사인한 2005 정상회담 ‘2005 행동촉구’를 환영했다. 그리고 “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계획을 지지한 투자가들은 경제계에 기후변화가 현실이며 적극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강한 신호를 보낸 것과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은 지구온난화로 야기되는 투자계 위협을 검토하기 위한 자리로서 400명의 자본가, 정부, 시민사회지도자가 참석하였다. 2003년 11월에 처음 개최됐으며 UN재단, UNFIP(United Nations Fund for International Partnerships), 미국 민간단체인 CERES(Coalition for Environmentally Responsible Economics), UNEP가 공동주재하고 있다.
이 4개 주재기관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확정된 3개 이니셔티브를 후원한다. 첫 번째 이니셔티브는 신기후변화·기업공시 이니셔티브(New Climate Risk Disclosure Initiative : CRDI)다. 이는 기업의 기후변화관련 기업공시 강화를 목적으로 하며 배출활동, 기후관련 활동, 시나리오분석, 전략분석 및 기후에 따른 위험과 기회(Risks and Opportunities) 대응계획에 초점을 둔다. 둘째, UNEP와 기업투자기관 리더 공조기관인 UN지구계약(UN Global Compact)은 책임투자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 PRI)을 개발하고 있다. 셋째는 신기후변화·국제투자자협력포럼(New Forum for International Investor Cooperation in Addressing Climate Risk)이다. 이 포럼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정적 위험과 투자기회에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 정보를 국제적으로 투자가들과 공유하고 협력을 촉진할 것이다.
이번 뉴욕 정상회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재보험회사들이 2004년을 자연재해로 인해 사상 유례없는 보험상 손실을 본 해로 확인한 이후 이루어졌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 뮤니크리(Munich Re)에 따르면 2004년 경제 손실은 총 1만4천5백만 달러에 달했다. 이 액수는 자연재해에 의한 4천4백만 달러 보험손실을 포함한 것이며 사상 최대치다. 스위스리인슈어런스(Swiss Reinsurance) 재보험사는 통계치를 통해 2004년이 주로 허리케인, 사이클론, 태풍에 의한 클레임이 기록적으로 많았던 해라고 밝혔다.
퇴퍼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한편으로 분명히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러나 재계와 업계는 비전을 가지고 이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실가스 배출거래시장은 2012년까지 2조 달러에 이르고 2020년에 청정기술시장은 1조9천억 달러의 가치를 가지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 2005-05-29 UNEP / 정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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