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중소기업청은 자동차회사의 애프터서비스 방식을 벤치마킹해 리콜제를 도입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중기청이 처음 ‘리콜’을 실시한 것은 소상공인정책자금으로 이 정책자금이 변동금리인데도 고정대출금리 연 8%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 해당업체를 상대로 리콜을 실시한 것. 덕분에 여성의류 소매업체인 베띠앙뜨(대표 장연주)는 추가부담 이자 1백만원을 고스란히 돌려받게 됐다.

또 제주에 있는 현대기계공업 등 11개 업체에 대해 시장개척단을 결성하도록 행정지원했으나 비용부담으로 출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점을 감안, 이들에게 무역촉진기금을 배정받아 지원했다.

그 결과 11개 업체가 중국 칭다오에서 상담활동을 별여 제주특산품 등 35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천상만 제주중기청장은 "행정지원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에 대해 이미 70건의 리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중기청은 이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회사의 이동서비스차량을 벤치마킹, 연구직 직원들로 구성된 ‘이동중기청’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수해 산불 등 긴급사고 처리를 위해 ‘중소기업 119’ 제도를 마련, 비상시 즉시 충동하는 체제도 갖췄다.

이 같은 제주중기청의 지원은 벤처기업의 적극적인 유치를 통해 이 지역을 환경친화적인 벤처단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중기청은 제주도가 천혜의 관광자원과 다양한 특산물, 쾌적한 근무환경 등의 장점이 있어 벤처기업 창업 및 이전 적격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제주중기청의 리콜제를 중기청 본부는 물론 전국의 모든 지방중기청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김성진 중기청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행정지원을 혁신해 기업들이 감동할 때까지 적극적인 서비스 자세를 갖추도록 하겠다”며 “특히 찾아가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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