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논갈이, 비료살포, 모심기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부분경운 이앙기를 작물과학원과 공동 개발하고 올해 전국 10개지역에 시범 보급했다.

시범 보급하는 부분경운 이앙기는 노동력 절감과 환경친화적인 벼농사 기계기술로 이앙할 부분만 경운하면서 비료살포 및 이앙작업을 동시에 수행할수 있는 기계이다.

부분경운 이앙기는 최대 10마력 상용 9마력인 공냉 4사이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승용 6조식 산파묘 이앙기에 부분경운 로터리와 완효성 비료를 살포하는 시비장치 및 이들을 구동하기 위한 동력전달장치가 설치돼 있다.

부분경운장치는 이앙기 본체와 식부부 사이에 부착하여 이앙할 부분만 폭 6cm, 깊이 6cm로 경운하는 로터리로 1조에 8개의 경운날을 6개조에 총 48개를 조립하였고, 경운날은 에너지 소모가 적고 흙의 비산이 없도록 날을 설계 제작하였다.

경운축으로 동력전달은 식부 레버와 하부링크에 부착하여 식부레버가 입력상태이고 식부부가 내려간 경우만 전자클러치에 의해 자동으로 동력이 전달된며, 시비장치도 식부부가 작동될 경우에만 비료가 살포되도록 제작하여 비료살포가 자동으로 제어되도록 했다.

경운정지 작업을 생략하고 이앙과 동시에 이앙할 부분만 경운하므로 경운노력 및 경운에너지를 크게 절감하고, 이앙과 동시에 한번만 살포하면 수확까지 비료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완효성 비료를 살포한 후 부분경운에 의해 복토되어 비료유실을 줄이고, 벼 뿌리 부분에 측조시비하여 비료효과를 증대하여 비료사용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이앙재배법은 이앙전에 2~3회의 경운정지 작업과 기비 및 추비 살포 등 작업공정이 많아 노력이 많이 들고, 이와 같은 정지작업 후에는 논 굳히기를 위하여 배수를 하게 되는데 이때 토양과 비료가 다량으로 유실되어 환경오염원이 되고 있다.

따라서 벼농사의 생력 저비용 이앙기술 개발을 위하여 이앙할 부분만 경운하고 동시에 완효성 비료를 살포하고 이앙작업을 할 수 있는 부분경운 이앙기를 개발하였다.

이와 같은 부분경운 이앙기로 농가포장에서 재배시험 결과 관행 이앙재배에 비해 노동력, 비료 및 경운에너지를 크게 절감하고도 생육은 비슷하였고, 수확량은 약간 증수되는 것으로 나타나 쌀 생산비를 절감하고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새로운 농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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