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8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6개 발전회사, 전력거래소, 전기공사협회 등 전기공급 유관기관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그 대책을 발표했다.

이 날 발표된 올 여름 전력수급 전망을 보면, 올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 5,126만kW보다 7.4% 증가한 5,503만㎾이고 예비율은 12.1%로 예상되며, 최고 무더위가 와도 400만kW의 예비전력을 확보하여 올 여름철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한준호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설비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발전과 송변전설비 점검에 철저를 기하고, 무더위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등하는 경우에도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상승의 주요 원인인 에어컨 등 냉방부하는 우리나라 여름철 최대수요의 20%가 넘는 1,138만kW로 전망되었으며, 이는 100만kW급 원자력발전소 11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이 날 발표된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주요대책의 내용을 보면,먼저, 그 동안 가전제품과 냉방기기 사용 급증에 따라 변압기 용량이 부족하여 여름철 전력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아파트가 노후 변압기를 교체할 경우 고객이 부담하여야 할 변압기 및 개폐기 등 자재대의 50% 정도를 한전에서 지원해 주기로 한다.

이로써 비용문제로 노후 변압기를 교체하지 못하고 여름철에 과부하로 인한 변압기 등의 고장으로 불편을 겪던 고객들이 부담을 크게 덜게 되었다.

또한, 여름철 전력수요 절감을 위해 전력사용이 급증하는 기간에 휴가를 실시하거나 설비보수를 실시하여 전력사용을 줄이는 기업체에 대해서 절감실적에 따라 지원금(650원/kW,일)을 지급하는 휴가보수기간 조정 지원제도와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오후 2시~4시 사이에 평균전력을 오전 10시~12시 보다도 20%이상 줄이는 경우 지원금(140원/kW,회)을 지급하는 자율절전지원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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