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내에 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열고 영호남 교류에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시 북구 산격아파트주민들은 지난 11일부터 2일 동안 단지내에 ‘나주 우수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 아파트연합회와 나주시가 동서화합을 위해 마련한 것.

  행사장에는 산격아파트 관계자들이 먹거리 판매용 부스를 마련해 친환경 동강드림쌀을 비롯한 세지메론, 배술과 오디술, 잡곡, 젓갈 등 나주지역 특산물 50여품목을 선보였고 나주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30여명은 직접 판촉 및 판매에 나섰다.

  주민 등 3천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나주 동강드림쌀 1천7백가마가 팔리는 등 4천25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직거래장터에서는 영·호남 시도민 화합을 위한 가요제를 비롯해 풍물패 공연, 유아재롱발표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대구 신격아파트 입주민연합회 관계자는 “영·호남 주민들이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매년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사가 민간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주향득 나주시장 부인은 “행사 취지가 좋아 직접 참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을 통해 훈훈한 정과 넉넉한 인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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