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1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각국 주요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동북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주제로 개최된『제3회 제주평화포럼』에 공동주최자인 동아시아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경제적 번영과 신뢰 구축의 중추적 역할 의지를 표명했다.

제주도, 연세대, 제주대, 동아시아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연세대 국학연구소, 제주발전연구원 및 미,중,일,러 등 4개국 협력연구기관이 주관한 이번 『제3회 제주평화포럼』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한승수 전 유엔대사 등이 참석하였으며,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총리, 첸치첸 전 중국 부총리, 니콜라이스파스키 러시아 국가 안보회의 부서기장, 도날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등 국내외 저명인사 약 3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정회장은 개회사에서 “이 자리는 세계적 지도자들과 지성들이 모여서 신뢰를 증진하고 인류의 발전을 위하여 지혜를 모으는 자리이며, 아직도 냉전과 긴장의 그림자가 짙게 남아 있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 제주평화포럼이 갖는 의미가 각별하다” 라며 말했다.

또한 정회장은 지난 달 거행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에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지도자들이 보여준 각별한 신뢰와 성원을 통해 반세기 동안 이어 온 한미관계의 신뢰와 협력이 자동차라는 메신저를 통해 한층 더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음을 상기시키면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개회식에 이어 열린 『세계지도자 세션』에서 무라야마 전 일본총리, 첸치킨 전 중국 부총리 등과 함께 ‘한반도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동북아시아 비전과 전략’ 이라는 주제로 동북아시아의 평화•경제를 위한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토론의 장을 가졌다.

이번 포럼의 공동주최인 동아시아재단은 정몽구 회장이 올해 1월 설립한 기구로서 경제적 번영과 신뢰가 평화의 기초가 된다는 철학에 입각한 순수 민간공익단체이며,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 국가별로 자문기관을 운영하여 세계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동북아 역내 교류 활성화와 신뢰 형성에 토대가 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백진영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