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최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 무분별한 남획으로 자원량이 크게 감소되어, 서해안 특산품종인 꽃게 조기종묘 17만마리와 메갈로파 기유생 100만마리를 생산, 시험분양 및 방류를 한다고 밝혔다.

시험분양은 꽃게양식의 산업화를 위하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교습시험용으로 6월 7일에 메갈로파기 100만마리, 서해수산연구소에 꽃게 축제식양식기술개발 시험용으로 6월 14일에 어린꽃게2만마리를 분양하고, 방류는 6월 10일 유관기관, 지역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묘 15만마리를 충남 태안군 연포연안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분양 및 방류되는 어린 꽃게는 갑각류연구센터에서 인위적으로 어미를 성숙시켜 자연 산란기보다 약 2개월 빠른 4월중에 포란된 어미게로 부터 부화한 유생을 사육한 조기종묘이다.

꽃게는 자연에서는 6∼8월에 산란·부화하여 어미로 성장하기까지는 1년이상 소요되지만 이번에 분양 및 방류하는 조기종묘는 당년에 어미로 성장하여 번식이 가능하여 연안 자원조성 뿐만아니라 재생산 시험용 및 어업인의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갑각류연구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꽃게 조기종묘생산 시험을 실시하여 생산에 성공함으로서 우리나라 환경여건에서 꽃게양식의 중요한 문제점 중의 하나를 해결하였으며, 금년에는 지난해에 조기종묘로 양성한 150∼250g의 꽃게를 어미로 사용하여, 인위적으로 조기성숙 시험한 결과, 성숙·포란 뿐만아니라 부화에 있어서도 자연산 어미와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어 금후 꽃게의 완전양식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한편 동 센터에서는 꽃게양식 산업화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하여 금년부터 센터내에 갑각류양식창업기술지원센터를 설치, 조기종묘생산 기술을 희망하는 어업인들이나 예비창업자에게 시험시설과 생산기술을 지원, 운영 중에 있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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