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이모작 재배 가능성 확인

국내 알팔파 재배 기반의 확대 가능성이 열렸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국내 재배가 어려워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조사료(풀사료) ‘알팔파’를 이모작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는 조사료 주요 재배 기반인 ‘논뒷그루’로 알팔파를 시험 재배한 결과 생산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논뒷그루는 논에 벼를 재배한 뒤 다른 작물을 이어 재배하는 방식으로 논 이용률을 높이는 이모작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알팔파는 대표적인 콩과 사료작물이다.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높아 목초의 여왕으로 불리며 젖소와 한우 농가에서 선호하고 있다.

다만 토양의 ‘산도’ 및 ‘습도’ 등 조건이 맞지 않는 국내 환경에선 재배가 어려웠다.

작년 한 해 기준 알팔파 수입량은 약 19만1000톤으로 2013년 대비 16% 가량 많아진 양이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알팔파 재배 기반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다 안정성 있는 재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재배지 잡초방제 ▷병해충 점검(모니터링) ▷수확 후 건조 및 저장 ▷기후에 맞는 품종 개발 등의 연구를 추진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관계자는 “최근 국제 물류대란과 환율 상승으로 수입 조사료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실증 재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알팔파의 국내 자급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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