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형 ‘다기능 수질정화장치’ 출시··· 녹조 발생 사전 방지, 양식 시설 등 접근 차단

코리아엔텍㈜이 새로운 개념의 녹조 및 수질오염 방지 기술인 ‘다기능 수질정화장치’를 출시했다. /사진제공=코리아엔텍
코리아엔텍㈜이 새로운 개념의 녹조 및 수질오염 방지 기술인 ‘다기능 수질정화장치’를 출시했다. /사진제공=코리아엔텍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코리아엔텍㈜은 6월부터 기존에 시도된 적이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녹조 및 수질오염 방지 기술인 ‘다기능 수질정화장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매년 하절기만 되면 전국의 호소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이 과정에서 녹조 방제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면서도 가시적인 녹조 예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녹조 발생 현장에 투입된 기존 기술들은 전력 소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반해 이번에 출시하는 ‘다기능 수질정화장치’는 부력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녹조방지장치이다.

1마력급 다기능 수질정화장치 /사진제공=코리아엔텍
1마력급 다기능 수질정화장치 /사진제공=코리아엔텍

물의 흐름이 거의 정체돼 있는 수심이 낮은 호수공원과 연못 등에 침수되도록 설치해 큰 수류를 발생, 물의 흐름을 유발한다.

부력수차기술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기술이지만, 코리아엔텍㈜은 부력수차 기술을 하수처리공정 폭기조에 적용해 에너지절감형 활성슬러지 하수처리공정을 개발했고, 이 기술로 환경부가 개최한 ‘2021 환경창업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부력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기술들에 비해서 소량의 전력 투입만으로도 호수공원, 연못, 하천등의 녹조 방지 및 수질정화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다기능 수질정화장치’는 브로워로 물속에 압축공기를 공급하고, 이 압축공기가 부력수차의 하부에서 공급돼 회전 원주부를 따라 장착된 개별 바스켓에 채워지고 이 바스켓들이 부력을 확보해 상승했다가, 수면에서 공기를 버리고 다시 수중으로 들어가는 기능을 반복하게 되는 구조이다.

이 과정에서 수중 산소공급과, 수류 발생, 수중 수체의 확산, 저층수와 표층수의 혼합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녹조 발생 환경을 사전에 방지하거나, 이미 녹조가 발생된 현장에 투입돼 수면에 떠 있는 녹조층을 강력한 수류로 밀어버림으로써 취수장, 양식시설 등으로의 녹조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부력수차를 이용한 수질정화기술은 3가지 이상의 기능을 내면서도 전력소비량을 기존 기술에 비해 1/3 이상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저수량 5000톤 용량의 연못에 설치 및 운전되고 있는 다기능 수질정화장치 /사진제공=코리아엔텍
저수량 5000톤 용량의 연못에 설치 및 운전되고 있는 다기능 수질정화장치 /사진제공=코리아엔텍

현재 5000톤 용량의 연못에 1마력급 장치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는 상태이며, 가동 한 달 만에 이 장비를 설치하기 전의 수질에 비해 BOD, TOC, SS 등이 평균 30% 이상 개선됐으며, 특히 녹조 발생 등의 부영양화 현상을 판단하는 지표인 클로로필a(Chl-a) 감소율이 90% 이상을 달성한 상태이다.

기존에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3마력급의 타사 장비에 비해서 수류 발생 효과가 우수한 것을 실증운전을 통해 확인했다. 연속운전을 기준으로 기존에 운영되던 3마력급의 장비를 이 장비로 대체할 경우에는 제품 한 대당 연간 약 12.7MW의 전기를 절약하고, 약 5.3톤의 이산화탄소(CO₂) 발생량을 감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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