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국합작법인인 북경현대가 16일 중국에서 지난 2003년 출시한 승용차 아반떼XD에 이어 세번째 현지생산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 『투싼』을 전격 출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자동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북경현대는 이날 북경호텔에서 쉬허이(徐和誼) 북경현대 동사장(회장)과 노재만 북경현대 총경리(사장)을 비롯하여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많은 내• 외신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북경현대 투싼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북경현대 노재만총경리(사장)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경제와 맞물려 중국 현지고객들의 기호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 이러한 현지고객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SUV 차량인 『투싼』을 전격 출시하게 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쏘나타』, 『아반떼XD』의 승용차와 더불어 중국내 풀-라인업 체제를 구축, 모델 다양화를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경현대는 최근 중국의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UV 시장에 『투싼』을 본격 투입함으로써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UV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자동차 조사기관들은 중국의 SUV 시장에 대해 금년 18만대, 2008년도 32만대 규모로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북경현대가 이번 중국에 출시한 『투싼』은 세단과 SUV가 최적으로 결합된 온-로드(On-Road) 및 오프-로드(Off-Road)의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 복합성능의 5인용 컴팩트 SUV로 중국 현지실정에 맞게 제작되었으며, 2.7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판매가격은 235,800 위엔화(원화 약 3,000만원)로 책정됐다.

북경현대는 『투싼』을 금년 12,000대, 내년 25,000대의 판매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초기판매 증대를 위해 지역별 신차발표회를 별도로 열고, 특히 SUV 차량 수요의 50%가 집중되어 있는 광동성, 북경, 산동성 지역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투싼』은 지난 5월, 美 제이디파워사 주관 실시한 신차 초기품질평가(IQS)에서 신차투입 첫 해에 세계최고 기록인 99점을 획득한 적이 있으며, 미국의 유명 언론사인 뉴욕타임즈에서도 『투싼』에 대해 대대적으로 호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2월에는 캐나다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SUV 차량으로 현대차 『투싼』이 선정된 바 있다.

<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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