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5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홍콩에서 개최된 워싱턴 어코드(Washington Accord)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대만과 함께 준회원으로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워싱턴 어코드는 공과대학 졸업자의 학력에 대한 국제적 상호인정을 목표로 하는 각국의 공학교육인증기관간 국제 협의체로, 우리나라는 공학교육인증원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워싱턴 어코드 준회원 가입은 국내 공학교육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며, 국제적으로는 국내에서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전공이나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외국에 나가서도 그 학력을 동등하게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미국 기술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이수가 의무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아무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도 미국의 기술사 자격을 획득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 워싱턴 어코드 가입국 증가에 따라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대학만 공과대학의 학력을 인정해 주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적으로는 국내 공과대학에 공학교육인증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공학교육인증 대학이 증가하게 되면 우리나라 공학교육 수준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다가설 전망이며,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공대 졸업생들의 해외 대학 또는 기업으로의 진출, 기술사 등 외국 기술자격 취득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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