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농작업 중단 권고

농촌진흥청은 폭염에 따른 농가의 안전사고 예방법 실천을 당부했다. /사진=환경일보DB
농촌진흥청은 농가의 안전사고 예방법 실천을 당부했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이른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안전사고와 농작물‧가축의 고온 피해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관리법을 소개했다.

먼저 낮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농작업을 중단할 수 있어야 한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온열질환이 예방된다.  

야외 및 온실에서의 농작업은 가능한 아침‧저녁 시간대를 이용한다. 피부가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통기성이 좋은 긴 소매‧긴 바지‧ 모자를 착용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그늘 밑으로 옮긴 뒤 옷을 헐렁하게 해줘야 한다. 체온을 내리기 위해 목과 겨드랑이에 차가운 물병을 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과수에는 평소 대비 물을 많이 주 되 물 빠짐에도 신경써야 한다.  강한 직사광선이 열매에 직접 닿지 않게 가지를 재배치하고 가지에 열매가 적정량이 달릴 수 있도록 솎아준다.

외부 온도가 31~32도 일 경우 과수원 내에 설치된 미세살수장치를 가동하여 잎과 열매 온도가 오르는 것을 막는다. 이때 미세살수는 5분간 물을 뿌리고 1분간 멈추도록 설정한다.

외부 온도가 31도를 넘거나 열매에 강한 직사광선 노출이 예상될 경우 탄산칼슘이나 카올린을 열매 위주로 뿌려주는 게 좋다.

고랭지 배추는 생육 기간 동안 수분과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물 공급이 특히 중요하다.

잎 끝이 말리거나 색이 변하는 칼슘결핍 증상을 보일시 석회와 수분을 공급하도록 한다.

감자가 더위 기간 고온에 노출되면 비정상적으로 모양이 틀어지게 된다. 물을 지속 공급해 토양 온도를 낮춰야 한다.

시설채소 농가는 시설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차광 및 환풍시설, 안개분사(저압포그) 시설을 설치한다.

인삼 같은 특용작물은 고온기에 흑색 2중직 차광막을 덧씌워 해가림 시설 내부의 온도를 낮춰주도록 한다. 약용작물은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두둑이나 고랑에 충분히 물을 주면 된다. 

가금류 농가는 평소보다 사육밀도를 10~20퍼센트 정도로 낮추고 깨끗하고 시원한 물(10~20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게 중요하다. 

축사 내 환기팬은 주기적 청소해야 한다. 아울러 축사 외부에 단열재 부착과 차광막을 설치해야 축사의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여 예상치 못한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축사 내 환풍기, 냉방시설 가동이 갑자기 멈출 것에 대비해 정전경보기 설치와 비상 발전기를 준비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대상으로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농작물 및 가축 관리요령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있으며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수시 홍보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