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다양성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제주 애월읍 해안도로/사진=이서현 학생기자
제주 애월읍 해안도로/사진=이서현 학생기자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이서현 학생기자 = 면적당 생물종수로 해양생물다양성 전세계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 어떻게 품고 지켜내야 할까.

해양수산부는 2016년 ‘해양생태계 기본 조사’에서 우리나라 영해 면적 기준 단위 면적 1000㎢당 56종의 해양생물이 출현한다고 밝혔다. 또 2010년 아일랜드 학자가 보고한 ‘세계해양생물센서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생물 종수는 약 9900종으로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 면적을 기준으로 해양생물다양성 1위를 차지했다.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영국 사우스햄튼대학교의 스티븐 호킨스 명예교수의 제안을 받고 2021년 10월 논문을 출간 이후 해당 논문 ‘한국의 해양생물다양성’은 대형저서무척추동물 생물다양성을 1915종으로 정리했고, 이는 해양수산부가 2020년 발표한 종수보다 훨씬 높은 숫자이다.

이외에도 서해와 남해 등 우리나라 바다는 해양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매번 최우수로 평가를 받아왔다.

해양생물다양성은 어떻게 보존할 수 있나

그렇다면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바다의 우수한 해양생물다양성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까.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은 육지보다 훨씬 길고 복잡한데, 식물-초식동물-육식동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을 구성하고 있는 생물의 몸의 크기에 따라 더욱 세분되기 때문이다.

특히 식물 플랑크톤과 동물 플랑크톤 등, 미생물 먹이망이 촘촘하게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다. 이는 해양생태계 시스템이 외부 충격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무분별한 자원사용과 지구온난화는 해양생물다양성의 위기를 가져왔다. 우리나라 바다 역시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해양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바다는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으므로 해양환경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여러 가지 보호 정책을 통해 해양생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삶 속에서도 해양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방법은 있다.

첫째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에서 수영이나 조개를 캐면 안 된다. 국가적으로도 적극적으로 나서 해양보호구역을 늘려야 할 것이다. 명목상의 보호 정책보다는 뉴질랜드처럼 실질적이고 엄격한 정책을 통해 해산물 채취에 대해 제한을 두어야 한다. 그러나 그 전에 개인 역시 해양보호구역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둘째 멸종위기 해산물과 어린 생선, 생선 알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 고래 고기나 명태 알 등이 예시인데, 멸종위기 해양생물들의 소비는 해양생물 멸종 속도를 더욱 가속한다. 특히 우리나라 동해에서는 ‘국민 생선’으로 취급받던 명태가 사라졌다. 이는 모두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무기자외선차단제 사용과 친환경 생활용품 사용이다.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등이 들어간 자외선차단제는 산호초를 아프게 하는 주범이다.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간 세안제나 다양한 생활용품들도 바다에서 많은 해양생물을 괴롭게 한다. 생활 속 작은 변화를 통해 해양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더 나아가 지구를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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