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심·호기심 가득한 야생동물은 어딨을까? 야생동물 흔적 찾기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호기심을 가지고 사람에게 다가오는 야생 쥐. /사진=최민석 학생기자
호기심을 가지고 사람에게 다가오는 야생 쥐. /사진=최민석 학생기자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최민석 학생기자 = 야생동물은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을 뜻한다. 숲, 평야, 초원, 사막, 바다, 강, 하늘 등 환경이 서식지가 되며, 사람들이 지내는 도시에서도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다.

야생동물은 몸집이 작은 쥐부터 거대한 곰까지 크기가 다양하며 육식, 초식, 잡식 등 먹는 먹이의 종류도 각각 다르다.

품종의 개량을 거쳐 기존 종과 달라진 특징을 지닌 농장의 축산동물,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가정의 반려동물과 달리 야생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은 각 서식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됐다. 본능과 습성에 따라 움직이며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이 서식 환경에서 생활하며 체계를 이루게 된다.

다른 곳에서 생활하던 동물이 시간이 지나며 서식지를 옮겨 정착하거나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들어오는 외래종도 야생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보는 넌 누구야? 호기심 가득한 야생 쥐

야생동물은 다른 동물들과 투쟁하며 생존하기 때문에 항상 강한 경계심을 지니고 있다. 야생동물을 만나게 된다면, 야생에서 지내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인간을 경계하며 도망가거나 해를 입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끔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야생동물도 존재한다.

찾았다! 야생동물의 발자국, 배설물, 식흔 흔적

야생동물의 발자국. /사진=최민석 학생기자
야생동물의 발자국. /사진=최민석 학생기자

야생동물이 먹이를 구하러 숲이나 초원 등을 지나가게 된다면 움직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흔적을 남기게 된다. 야생동물의 흔적으로는 발자국, 배설물, 식흔이 대표적이다.

발자국은 동물의 발 모양이 찍힌 자국이다. 발자국 크기와 모양, 배치를 통해 어떤 야생동물인지 알 수 있으며, 야생동물이 이동한 흔적을 직접 나타낸다. 이동 경로와 발걸음을 알 수 있으며 발자국을 토대로 자세도 유추할 수 있다.

야생동물 고라니의 배설물. /사진=최민석 학생기자
야생동물 고라니의 배설물. /사진=최민석 학생기자

배설물은 야생동물의 식습성을 알 수 있다. 육식동물 배설물의 경우 함께 묻어있는 털, 뼈, 이빨, 발톱이 존재하며 이를 토대로 추가로 서식지에 어떤 야생동물이 존재하는지 알 수 있다. 초식동물 배설물의 경우 서식지 주변 식물의 분포를 알 수 있다. 야생동물은 영역표시의 목적으로 배설물을 배출하기도 한다.

식흔은 초식동물이 풀을 뜯어 먹은 흔적이다. 식흔을 통해 초식동물의 활동 영역을 알 수 있다. 풀을 뜯어 먹은 흔적이 많은 곳과 적은 곳의 차이는 식흔이 많은 곳이 야생동물이 주로 활동하는 범위로 유추할 수 있다.

야생동물 산토끼의 식흔. 산토끼가 비스듬하게 갉아먹은 흔적이 있다. /사진=최민석 학생기자
야생동물 산토끼의 식흔. 산토끼가 비스듬하게 갉아먹은 흔적이 있다. /사진=최민석 학생기자

야생(野生)과 야생(惹生)

야생동물은 단어 그대로 야생에서 생활하는 동물이다. 야생동물은 먹이와 배우자를 구하며 생활을 위해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간이 생활하는 도시가 발달하여 영역이 늘어나게 되면서 야생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서식지의 파괴로 인해 살아갈 곳 잃은 야생동물이 도시로 내려오는 경우도 발생한다.

단지 인간과 함께하지 않기 때문에 야생동물을 돕지 않고 버려두기보다는 야생동물과 함께 공생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생동물을 단지 들에서 살아가는 생물(들 야野, 날 생生) 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이끌 야惹, 살 생生)이라고 생각하며 야생동물을 이끌어가며 함께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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