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모래성
모래성

[녹색기자단=환경일보] 김연지 학생기자 = 인류의 이기적 유전자는 조금씩 모래성을 파먹으며 결국 꽂혀있는 깃발이 넘어가는 그 순간에 잘못됐음을 알게 된다.

어릴 적 모래성을 쌓고 깃발을 넘어뜨리는 장난을 쳐보았을 것이다. 많은 모래를 가져가기 위한 욕심, 혹은 예리한 손놀림으로 아주 조금의 모래를 가져가며 우리는 결국 모래성 위 깃발을 넘어뜨렸다.

생물다양성도 모래성과 다름이 없다

국가의 발전, 기업의 생존, 개인의 편리함 등의 이유로 인류는 생물 다양성이라는 모래성을 조금씩 파먹고 있다. 이렇게 모두가 포기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인류의 생존’이라는 깃발은 결국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다.

생물 다양성이 왜 중요한가?

생물다양성협약 제2조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이란 "육상·해상 및 그 밖의 수중생태계와 이들 생태계가 부분을 이루는 복합생태계 등 모든 분야의 생물체 간의 변이성을 말하며, 이는 종 내의 다양성, 종간의 다양성 및 생태계의 다양성을 포함"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쉽게 말해, 생물다양성이란 생물종과 생태계, 유전자의 다양성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생물다양성은 다양한 유전자원의 원천이며, 한번 사라진 종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또 생물다양성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생존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자연 생태계 순환의 주요 매체가 되어 대기, 수질, 토양 등의 보전에 이바지한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생물다양성이 파괴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생물다양성이 파괴되고 있다.

최근 수많은 기사를 통해서 생물다양성 파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꿀벌의 개체 수 감소, 사라지는 산호초, 침엽수림의 집단 고사. 하지만, 이처럼 파괴의 현장을 목격하면서 우리는 단편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눈에 보이는 현상들이 지구 생태계 악순환의 시발점이 되어 결국 인류와 모든 생물체에 돌아오게 된다.

생물다양성은 어느 한쪽만 우세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는 모든 요소가 균형을 이루며 생태계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유지되어야 한다.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

국제적으로는 1992년 리우의 지구 정상회담에서 150개 정부가 ‘생물다양성협약’에 동참하였다. 국내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통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생물다양성의 날 제정, 생물다양성 교육 등 다양한 범국가적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관심’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기술이 나와도, 관심을 주지 않으면 그 가치는 퇴색되고 사라질 것이다. 또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국가와 기업과 같은 여러 단체를 견제하고 감시하여 올바른 길로 함께 나아가도록 할 수 있다.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 표지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 표지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물 현황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수록한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을 7월8일부터 생물다양성 관련 기관과 학회,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했다.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러한 정보들은 여러분에게 생물다양성에 관해 무한한 지원군으로 나서줄 것이다.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다.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생물다양성 보전이 필수적이다.

여러분은 지금 모래성 게임의 우승을 포기하고 함께 깃발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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