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환경부장관


제 10대 환경부 장관으로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이 임명됐다.
이는 곽결호 환경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지 이틀만인 지난달 29일 취임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날 취임식에서 신임 이재용 장관은 현 환경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책임을 완수하는 데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환경에 대한 고려없이는 더 이상 우리의 생명과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본격적으로 환경을 살리는 대장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임명자체에 '유감'…환경정책도 '낙담'

하지만 이 장관의 임명으로 일부에서는 능력과 자질이 고려되지 않은 환경부장관 기용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있으며 환경정책의 위기 회복 가능성조차 희박하다고 낙담하고 있다.
환경실천연합회 관계자는 "참여정부 들어 가장 점수가 낮은 분야로 지적되고 있는 환경분야에서 신임 환경부 장관의 임명에 있어 그 무엇보다 업무 능력과 자질의 적격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한다"며 "이번 환경부 장관 인사는 낙선 인사 기용으로 지역구도를 극복하고자 하는 정치적 전망이 우선된 인사임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신임 환경부장관에게 소신있는 환경정책 수립과 자신의 능력과 정치력을 다해 국가 환경정책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 총체적인 환경위기 국면을 바로 잡아갈 수 있는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이 후보로 올랐을 당시 청와대는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왔고, 리더십과 대내외 신망이 두터워 당면한 환경문제 현안들을 잘 해결해 나갈 적임자’로 밝힌 바 있지만 환경단체 집행위원의 경력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는 기준이라면 수십년 조직을 이끌고 전문성 있게 업무를 수행해 온 환경부 간부보다 나을게 없다는게 일부의 지적이다.

하지만 신임 이재용 장관의 취임으로 기대를 갖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시민들도 많은 만큼 기대에 어긋남이 없는 보다 소신있는 환경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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