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서울 관악구 소재 (주)비클시스템(대표 최경수)을 방문, 장애인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클시스템과 같이 장애인이 근무하기에 적합한 표준사업장을 많이 설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대기업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지원방안을 밝혔다.

이와 관련 노동부는 대기업이 비클시스템과 같은 표준사업을 자회사형태로 설립하는 경우 그 자회사에 소속된 근로자를 해당 대기업의 근로자로 간주해 장애인 고용률에 산입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마련,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클시스템은 핸즈프리, 차량용 안테나 등을 생산하여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 99년 설립됐으며, 2002년에는 표준사업장으로 선정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으로부터 설립비용, 고용장려금 등을 지원받고 있다.

현재 전체 직원 136명 중 76명(고용률 55.9%)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특히 창각장애인(29%)과 지체장애인(40.8%)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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