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주민 의견 반영 없는 사업계획서 수요 불가 입장
업체, 의료폐기물 포화...적정 위치 지정 시 자체 비용 이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정종복 군수 /사진제공=기장군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정종복 군수 /사진제공=기장군

[기장=환경일보] 손경호 기자 = 정종복 군수는 정관읍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NC메디의 신규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기 위해 16일 오전 11시 허가청인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NC메디는 인구 약 8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정관신도시 아파트단지와 불과 200미터 거리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로 정관신도시 주민들의 심각한 민원이 제기 되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NC메디의 기존 소각장에 대해 가동 중단, 허가 취소, 시설 폐쇄 등 해결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신규 소각장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현재 겪고 있는 고충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 군수는 1인 시위를 통해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와 같은 정관주민들의 생활·주거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주민들과 의견 조율이나 협의 없이 진행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즉각 NC메디의 신규 소각장 사업계획서를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NC메디는 지난달 8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기존 정관읍 용수리 일원에서 예림리 일원으로 이전해 기존 소각장 5배 규모의 신규 소각장을 설치·운영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기장군은 지난달 22일 정관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규 소각장 설치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전달한 바 있다.

NC메디전경
NC메디전경

NC메디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입고물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 사업장 규모와 처리시설로는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현 위치는 정관읍과 근접한 거리에 있어 꾸준한 민원에 이전하려 했지만 타 지역으로의 이전은 어려운 상황이라 기장군에 적정한 위치만 지정해주면 자체 비용으로 이전을 수년간 요청했으나 기장군은 이전장소에는 행정력을 보여주지 않고 무조건적인 반대만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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