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환경보호청 3차 식수인프라수요조사평가(Drinking Water Infrastructure Needs Survey and Assessment) 결과에 따르면 식수안전을 위해 미 수도시설은 향후 20년 동안 약 2770억달러(283조 5926억원)를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막대한 금액이 산정된 근거는 수도시설 인프라가 건설된 지 약 50~100년이 흘러 노후됐기 때문이다.
벤자민 그럼블스 환경보호청 수도국 차장은 “수도 인프라는 지역사회 건강 및 번영을 위한 생명줄이다”고 밝히고 “우리 지역사회가 성장함에 따라 정부와 시민은 물과 관련해 지속가능한 파이낸싱, 혁신적 관리 및 기술, 효과적 물사용 등에 몰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프라 건설을 위해 수도회사는 사용자가 지불한 수도요금 수익으로 인프라에 투자하고 대출이나 채권 등을 이용해 대규모 프로젝트에 기금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환경보호청 ‘식수의 주내 순환을 위한 기금(Drinking Water State Revolving Fund, 이하 ‘식수기금’)’ 프로그램과 같이 주/연방 기금마련 프로그램이 실시돼, 수도회사가 수도시스템인프라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보조활동이 이뤄진다.
식수인프라수요조사평가 결과는 식수기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원칙(포뮬라)를 개발하는 데 이용될 예정이다. 식수기금 프로그램이 시작된 1997년 이후로 환경보호청은 각 주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80억달러의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각 주는 여기에 더해 채권, 상환금, 이자 수익 등으로 기금을 마련하게 된다.
식수안전법은 환경보호청이 매4년마다 평가를 수행하도록 정하고 있다. 2003년에 수집된 데이터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의회에 제출돼 파이프, 저장소, 처리시설의 개보수 및 배치 비용 및 식수의 안전한 공급에 필요한 프로젝트 비용을 추정하는 데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자료 2005-06-14 미국 환경보호청 / 정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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