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무늬병·탄저병 발생 위험 커져, 침투이행성 큰 약제 살포해야

인삼 피해 형태. 뿌리 부패, 점무늬병 발생, 앙금 쌓인 잎(왼쪽부터)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인삼 피해 형태. 뿌리 부패, 점무늬병 발생, 앙금 쌓인 잎(왼쪽부터)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인삼밭이 침수 등 물에 잠겼을 경우 생육 단계를 고려해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 재해대응과 관계자는 “대표적인 특용작물인 인삼은 재배지가 물에 잠기면 생육과 수량이 크게 떨어진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물에 잠긴 인삼은 잎, 열매, 줄기와 같은 지상부가 시들고 점무늬병 및 탄저병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뿌리 부분의 부패 진행이 빠르다.

이에 따라 인삼 생육 단계, 물에 잠긴 시간, 재배지의 흙 성질 등을 고려 후 계속 재배하거나 이른 수확을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1~2년생 인삼은 3시간 정도 침수됐더라도 물 빠짐이 좋은 흙과 지형이라면 계속 재배할 수 있다.  

3~6년생이 침수됐다면 뿌리 생육 상태를 관찰해 수확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3년생부터는 2~4시간만 침수되도 물 빠짐이 좋지 않은 조건에선 시들고 뿌리가 썩어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땅 온도가 내려가는 9월 상순경부턴 뿌리에서 역한 냄새가 나거나 물러 썩는 증상이 심해진다.

침수피해 이후 우려되는 점무늬병, 탄저병 발생에는 침투이행성이 높은 약제가 필요하다. 관련된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은 또 침수된 인삼밭에 물이 빠지면 인삼 잎에 묻은 흙 앙금을 씻어줘야 잎의 기공(공기 구멍)이 막혀 말라 죽는 것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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