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연말까지 방류하겠다던 약속 지켜야”

[환경일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벨루가 방류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8월18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 앞에서 시민 릴레이 1인 행동을 다시 시작한다.

롯데월드에 마지막으로 남은 벨루가 ‘벨라’의 야생방류는 롯데가 이미 2019년 10월 발표했던 사안으로, 전시를 계속하며 방류를 하지 않고 미루가 2021년 9~10월 핫핑크돌핀스와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방류 촉구 운동 때문에 롯데는 부랴부랴 2021년 11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2022년 말까지 벨라를 야생방류하겠다고 약속했다.

8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핫핑크돌핀스 회원들이 벨루가 벨라의 전시 중단과 바다쉼터 이송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행동을 시작했다. /사진제공=핫핑크돌핀스
8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핫핑크돌핀스 회원들이 벨루가 벨라의 전시 중단과 바다쉼터 이송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행동을 시작했다. /사진제공=핫핑크돌핀스

그런데 롯데의 올해 말까지 벨라를 바다쉼터로 방류하겠다는 약속을 어기는 것 아니냐는 의문제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롯데와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의 벨루가를 2023년 말까지 바다쉼터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새 정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것이다.

시민들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롯데월드 벨루가가 기존의 약속대로 2022년 말까지 바다쉼터로 이송되는지 아니면 해수부의 업무보고처럼 2023년 말까지 이송되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2022년 말까지 벨루가를 바다쉼터로 내보내겠다고 약속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또다시 약속을 어기지 않도록 핫핑크돌핀스가 피켓을 들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올해 말까지 벨루가 방류 약속을 지키라고 나선 것이다.

/사진제공=핫핑크돌핀스
/사진제공=핫핑크돌핀스

캐나다에 조성 중인 벨루가 바다쉼터는 2023년에나 공사가 마무리돼 벨루가 이송이 가능해질 전망이고, 캐나다 정부에서 한국 벨루가의 이송 역시 허락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노르웨이 벨루가 바다쉼터 조성 전문가 단체인 ‘원웨일’ 측에 따르면 노르웨이 벨루가 바다쉼터인 ‘함메르페스트 빙하협만 벨루가 보호구역’은 이미 관할 노르웨이 지방정부로부터 해외 벨루가 반입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 벨루가들의 반입도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즉 롯데월드와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가 시설에 남아 있는 마지막 흰고래를 이송할 결심만 하면 충분히 올해 말까지 벨루가들이 원래 살았던 북극 바다와 비슷한 환경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진제공=핫핑크돌핀스
/사진제공=핫핑크돌핀스

핫핑크돌핀스는 “롯데가 거짓말로 방류 약속을 한 것이 아니라면 2021년 11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올해 말까지 벨루가를 바다쉼터로 방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롯데월드가 시민들과 했던 약속을 지킬 때까지 릴레이 1인 행동을 벌여 벨루가 전시 중단과 바다쉼터로의 이송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는 국내 고래류 사육시설 5곳에 남아 있는 21명의 고래류에 대해서 전시, 사육, 체험 및 번식을 완전히 중단하고 바다쉼터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