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물대기, 장마 발생시 물빼기 쉬워져

내염성사료용 콩을 섞어 재배한 옥수수 비교. (왼쪽 두 번째부터 5개)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내염성사료용 콩을 섞어 재배한 옥수수 비교. (왼쪽 두 번째부터 5개)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간척지 재배에 적합한 사료용 옥수수를 정하고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재배법을 소개했다.

간척지에서는 기계화·규모화 영농을 할 수 있어 노동력과 생산비는 줄이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간척지 재배에 적합한 품종과 기술 개발은 농가 소득 증대와 조사료 값 안정화, 사료 자급률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랑(頃) 재배법을 추천했다.

간척지는 봄 가뭄시 물대기가 쉽지 않고 비가 오면 물 빠짐이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랑 재배의 경우 가뭄에도 물대기가 가능하고 장마에 물빼기가 쉽다는 게 장점이다. 이를 통해 평면 재배 대비 간척지에서의 생산량을 2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내염성·덩굴성 콩을 사료용 옥수수와 섞어 재배한 뒤 동시에 수확하면 생산량이 늘고 영양가도 높아진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해 경북대 산학협력단, 현대서산농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간척지 재배에 적합한 사료용 옥수수 우수 교배조합 ‘F1’ 4조합, 내염성 사료용 콩 1계통을 선발했다. F1은 모본(母本)과 부본(父本)을 교배해 얻은 종자를 일컫는다. 

올해 8월에는 충남 서산 간척지에 있는 현대서산농장에서 현장 평가회를 열고 ▷간척지 재배 적합 내염성 사료용 옥수수 우량조합 ▷간척지 토양 및 염 농도별 적합 이랑(頃) 재배법 ▷내염성 사료용 옥수수 생육 현황 ▷고품질 조사료 생산을 위한 옥수수와 콩 섞어짓기(혼작)를 선뵀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관계자는 “내염성 사료용 옥수수와 재배기술을 이용하면 고품질 국산 조사료 생산이 증대되기 때문에 사룟값 안정과 자급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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