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대기·에너지 기술관 운영··· 업사이클‧환경성질환 부스 눈길
김동연 지사 “탄소중립 혜택, 도민 골고루 돌아가도록 힘쓸 것”

 ECO FAIR KOREA 2022가 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ECO FAIR KOREA 2022가 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수원컨벤션센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지속가능한 미래, 탄소중립 경기’를 주제로 삼은 ECO FAIR KOREA 2022가 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350여개 부스에는 업사이클 제품, 터보블로워, 수질계측센서류 및 스크린, 측정기 등에 강점을 둔 업체들이 참여했다.     

생활 속 다변화에 따라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노출 우려가 커진 만큼 정확한 측정분석 아이템은 시장의 주목을 끈다. 기업들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점을 앞세웠다.  

스크린 제조업계는 유체 흐름과 스크린 단면적 등을 감안한 설계법을 자랑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스크린 제조업계는 유체 흐름과 스크린 단면적 등을 감안한 설계법을 자랑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분석 범위는 대기 및 수질환경, 악취, 실내공기질, 석유화학 물질 등 다양하게 적용되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질량 스펙트럼 방식을 고도화했다. 이동형 실험실의 활용도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업계는 현장에서 시료를 측정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현장의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녹조제거에 특화된 ‘다기능 수질정화장치’도 관심을 끌었다. /사진=최용구 기자
녹조제거에 특화된 ‘다기능 수질정화장치’도 관심을 끌었다. /사진=최용구 기자

블로워 제조업계는 단순화 및 최적화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추가적인 모터냉각장치가 필요없는 ‘듀얼쿨링시스템’을 구현했으며 냉각된 공기가 모터를 통과해 외부로 배출되는 구조를 단순화시켰다. 아울러 제품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보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터보블로워(Micro Turbo Blower)를 장착했다. 비용절감부터 기술의 친환경성, 에너지 효율, 소형화, 최적 ROI(Return on Investment) 등 시장의 니즈를 모두 고려했다.

환경계측업계는 ICT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계측 정확도와 활용성을 높였다. /사진=최용구 기자  
환경계측업계는 ICT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계측 정확도와 활용성을 높였다. /사진=최용구 기자  

녹조제거에 특화된 ‘다기능 수질정화장치’도 관심을 끌었다. 자체 회전기에 부착된 부력 챔버들이 연속해 회전하며 수류(水流)를 일으켰다. 발생된 수류로 표·저층수 간 혼합 효과를 냄으로써 적층현상을 완화하고 수중의 산소 공급력은 키우는 기술이다.

업계는 부력의 힘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적으며 투입 동력 대비 수류 발생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녹조 발생 우려가 큰 ▷취수장 ▷호수 ▷연못 ▷하천 보 등 적용 범위는 다양하다.

참관객들은 플라스틱 보물찾기 챌린지에 응모해 업사이클 전과정을 학습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참관객들은 플라스틱 보물찾기 챌린지에 응모해 업사이클 전과정을 학습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환경계측제어기들은 ICT 기술의 고도화에서 답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탁도, 잔류염소, 수소이온, 전기전도도, 수온 등을 보다 정확하고 안정되게 측정할 수 있음을 경쟁력으로 내비쳤다. 여러 항목을 동시 또는 개별 측정이 가능토록 해 활용성은 높였다.

상수관로 내 정체구간, 수질민원 발생구역 등 관리가 까다로운 구역의 수질을 실시간 관측하고 유사시 오염 초과된 물량을 자동 배출할 수 있는 기술력 또한 업계가 내세운 강점이다. 

전시된 친환경 전기굴착기. /사진=최용구 기자 
전시된 친환경 전기굴착기. /사진=최용구 기자 

수중 협잡물 제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고민도 반영됐다. 스크린 제조업계는 유체흐름과 스크린 단면적 등을 감안한 설계법을 자랑했다. 일종의 에스컬레이터 방식을 통해 3가지(전방, 하부, 후방) 방향으로 유체의 흐름이 생기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협잡물이 스크린과 닿는 표면적을 넓혀 제거 효율은 높이고 ‘끼임 현상’ 등 단점은 보완하는 효과를 냈다. 

전시장 한편에선 친환경 전기굴착기가 성능을 뽐냈다. 작업성격이나 공간적 제약을 줄이기 위해 1.9톤급 규모의 소형 사이즈로 제작됐으며 이동형 충전기를 활용해 220V, 380V 모두 양용할 수 있다. 최대 200m까지 리모트 컨트롤도 가능하다. 건설, 농용, 원예, 과수, 토목, 실내 철거 등에 두루 활용이 가능하다.  

아토피 질환 관련 전문가에게 피부 상담을 받고 있는 참관객들 /사진=최용구 기자 
아토피 질환 관련 전문가에게 피부 상담을 받고 있는 참관객들 /사진=최용구 기자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는 ‘어제의 쓰레기가 내일의 쓰임새로 탈바꿈하는 미래’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전시 참관객들은 플라스틱 보물찾기 챌린지에 응모해 업사이클 전과정을 학습했다. 업사이클플라자 입주기업들은 재활용 소재를 3D프린터, 미싱 등으로 가공한 여러 굿즈를 선뵀다. 

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는 피부질환 관련 상담 부스를 열었다. 센터 관계자는 “내 피부 수분량을 측정해주고 상담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부관련 상담을 원하는 이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한쪽에선 공기정화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안내받고 사은품을 받아가기도 했다.  

개막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23개 시·군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개막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23개 시·군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날 오전 10시께 진행된 개막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현권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원장, 이재준 수원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등 23개 시·군 단체 관계자들이 모습을 보였다.  

김동연 지사는 환영사에서 “경기도는 우리 미래세대가 기후재난에 잘 대처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걱정 없는 탄소중립을 차질 없이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걱정 없는 탄소중립을 차질 없이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김동연 지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걱정 없는 탄소중립을 차질 없이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김 지사는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여러 기술의 발달로 누려지는 혜택이 도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경기도 혼자의 힘만으론 안 된다. 31개 시군의 시장·군수들과 도민들이 뜻을 함께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현종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사회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기후위기 취약계층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2022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선 UN이 정한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했다. 참석자들은 WHO(세계보건기구) 대기질 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한 지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김동연 경기 지사, 데첸 처린 UNEP 아태지역사무소장, 남상민 UNESCAP 환경개발국장, 투벤도르즈 간투무 몽골 환경관광부 차관 및 경기도 환경국 소속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20여년 전 워싱턴에서 금융기관 매니저로 근무할 당시 많은 회원국들에 대한 정책 자문 프로젝트를 했었는 데 당시 정부 재정이 가장 많이 쓰이는 부분이 환경문제였다”라면서 “국영을 초월해 대기오염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이날 열린 '2022 청정대기 국제포럼' 참석자들 /사진제공=경기도 

이번 ECO FAIR KOREA 2022는 경기도,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7일까지 3일간 열리는 본 행사에선 전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도시오염 ▷청정대기 거버넌스 ▷청정대기 재정지원 등 관련 포럼이 진행된다. 한국실내환경학회와 한국환경보건학회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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