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옳은 소비가 기후 문제 해결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아보카도
아보카도

[녹색기자단=환경일보] 김서현 학생기자 = 몇 해 전부터 혜성처럼 등장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과일이 있다. 바로, 아보카도. 이 과일이 요즘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사람들에게 다시금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사실일까.

아보카도 생산으로 환경파괴

아보카도는 단일 재배 작물로 재배된다. 같은 작물이 수년 동안 같은 땅에서 자란다는 말이다. 단일 재배 농장은 토양에 영양분이 적고 질병에 더 취약하므로 많은 살충제와 비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토양 오염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생물다양성도 해친다.

아보카도 열매 하나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물만 320L이다. 오렌지는 한 알에 22L, 토마토는 5L가 소요된다는 것과 비교하면 아보카도에 한 열매에 10배는 더 되는 물이 필요한 셈이다. 이렇게 생산에서부터 막대한 양의 물을 공급해야 하며, 이는 재배지의 물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

아보카도 탄소발자국

아보카도는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이며, 수입 대부분은 멕시코와 페루에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특정 기후에서만 자랄 수 있는 아보카도의 특성상 전 세계에 유통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멕시코에서 한국까지 1만3054km의 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두 개의 아보카도를 유통 및 섭취하기까지의 과정에서 846.36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는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바나나의 탄소발자국 수치의 두 배의 양이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될 수도?

앞서 말했듯, 아보카도 수출국인 페루, 멕시코 등의 중남미 지역 국가들은 현재 고질적인 경제난을 겪고 있다. 아보카도를 ‘녹색 황금’이라고 이름을 붙일 정도로 가치가 높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삼림을 불법적으로 파괴한 뒤 농장을 만드는 등 자연환경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멕시코 아보카도 나무는 michocan 산의 소나무 및 전나무 숲과 거의 같은 고도와 기후에서 번성한다. 2019년 global forest watch의 기사에 따르면 매년 19,800에이커의 삼림 벌채가 아보카도 과수원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탄소 흡수원이며 이산화탄소 배출에 도움을 주는 숲을 사익 때문에 훼손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몰랐다며 나 몰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제부턴 태도를 바꿔보자. 우리가 먹는 과일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관심을 가져보는 게 바람직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환경을 생각하는 옳은 소비가 경제 시장을 바꿔 삼림 벌채, 탄소발자국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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