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가 있는 ‘철새의 도래지’ 창원을 가다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주남저수지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주남저수지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전유성 학생기자 = 습지란 무엇일까.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습지에 대한 정의는 나라마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갈린다. 습지(濕地, wetland)는 영구적 혹은 일시적으로 습윤한 상태를 유지하고 그러한 환경에 적응된 식생이 서식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습지란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관계없이 담수·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으로서 내륙습지와 연안습지, 인공습지를 말한다(습지보전법 제2조 1항). 

내륙습지는 육지 또는 섬 안에 있는 호, 소, 늪 하천 또는 하구 등의 지역, 연안습지는 밀물 때에 수위선과 지면이 접하는 경계선으로부터 썰물 때에 바다 쪽으로 수심 6m까지의 지역을 말하고, 인공습지는 인간의 활동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복원된 습지를 의미한다.

주남저수지란?

주남저수지에 따르면 2022년 1월13일부터 지정된 창원특례시에서 조류학자들에 의해 알려진 동남 내륙 지역의 최대 철새도래지이다.

과거 주남저수지 일대는 낙동강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배후습지로 전체가 갈대로 덮인 ‘갈대의 나라’라고 불린 습지였지만, 1920년대부터 농경지 개간이 시작되어 농수 공급과 홍수조절 기능을 목적으로 산지 밑에 9km의 제방을 쌓아 만들어진 인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저수지이다.

3만 마리 이상의 가창오리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2호),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 제 243-4호)를 비롯해 1만 마리 이상의 철새들이 겨울을 보내는 곳으로 ‘철새들의 낙원’이라 불리고 있다.

주남저수지, 왜 중요할까?

겨울 철새 : 시베리아 ▷중국 ▷한국 ▷일본 (겨울 철새 :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여름 철새 : 동남아시아 ▷한국 (여름 철새 : 3월부터 10월까지)

지금은 주변 지역의 도시화와 농어업 형태 변화로 인해 먹이터와 쉼터가 감소하여 과거에 비해 도래하는 철새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매년 10월부터 노랑부리저어새·재두루미·가창오리·큰고니 등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수만마리의 겨울 철새가 찾아온다. 주남저수지는 우포늪과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를 연결하는 가교역할도 하고 있다.

사랑이 필요한 습지들

습지와 관련된 정보가 있는 벽보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습지와 관련된 정보가 있는 벽보 /사진=전유성 학생기자

주남저수지에 따르면 이탄습지(페루-파스타시-마라뇬 해안 융기대 분지), 산호초지대(호주-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맹그로브(방글라데시-순다르반스), 해안지대(이탈리아-아말피 코스트), 범람원(파라과이, 브라질, 볼리비아-판타나우), 하구 퇴적지(영국-세번강 하구), 늪(보츠와나-오카방가 델타), 그 외에도 미국의 에버글레이즈와 콩고의 콩고중앙분지가 있다.

습지, 이젠 행동해야 할 때

55년간(1970~2015)까지 전 세계 습지의 35% 소실, 1700년대 이후 85% 소실됐다. 습지의 소실은 인류에게 수자원 부족, 홍수와 극심한 기상현상 발생, 생계와 건강한 삶 위협, 식량 부족이 초래될 수 있고, 지구에는 생물다양성 감소, 탄소와 메탄 배출 증가, 자연적인 담수 수질정화 감소가 예상된다.

주남저수지 가는 방법

창원종합버스터미널 111번 승차 → 창원역 마을버스 1번 환승 → 주남저수지 하차

창원역 45번 승차 → 동읍보건지소 37번 환승 → 주남저수지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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