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다양한 동⸱식물을 품어주고 기꺼이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울릉도에서 독도를 향하는 배를 타면 수많은 갈매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독도와 가까워지면 수십 마리의 갈매기가 보인다. /사진=신혜원 학생기자
울릉도에서 독도를 향하는 배를 타면 수많은 갈매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독도와 가까워지면 수십 마리의 갈매기가 보인다. /사진=신혜원 학생기자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신혜원 학생기자 =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섬이 존재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2876개의 무인도와 472개의 유인도가 존재해 총 3348개의 섬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에서 4위에 달하는 숫자이다. 이렇게 많은 섬 중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가 되어준 섬은 과연 어떤 섬일까?

울릉도의 생물다양성

울릉도는 경상북도에 속한 섬으로 포항에서 217km, 강릉에서 178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우리는 흔히 독도의 옆에 위치하여 있다는 특징을 통해 울릉도를 알고 있다. 울릉도는 생물다양성의 측면에서 중요성이 돋보이는 섬 중 하나이다.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에서는 흑비둘기 등 62종의 조류가 관찰된다. 그중 철을 따라 위치를 바꾸지 않고 일생의 대부분을 울릉도에서만 사는 텃새가 24종이다. 또한 후박, 동백, 향나무 등 식물이 750여 종 분포하고 있다. 성인봉 인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된 원시림 또한 볼 수 있다.

울릉도에는 천연기념물·지정문화재 또한 15곳이 존재한다. 그중 생태계와 관련된 곳만 8곳이다. 그 예로는 울릉 사동의 흑비둘기 서식지, 독도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336호), 울릉 나리동 울릉국화와 섬백리향군락 등이 있다.

홍도의 생물다양성

홍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있는 섬이다. 원시림과 다양한 생물이 존재해 1965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었고, 1981년에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식나무, 후박나무 등 희귀식물 540여 종과 동물 및 곤충 23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홍도에서는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마을 이외에 산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이뿐만 아니라 자연공원법에 따라 풀 한 포기도 채취하거나 반출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절경과 바위의 틈을 채우고 있는 식물로 이루어진 경관을 보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섬이다.

무인도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

앞서 살펴보았던 유인도와 달리,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무인도 또한 동⸱식물에 아주 좋은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무인도서의보전및관리에관한법률’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위한 노력을 행동에 옮기고 있다.

제9조 실태조사와 관련된 법률에 따라 10년마다 무인도서의 종합적인 조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로 선정되어야 하는 동⸱식물이 발견되면 곧바로 중앙행정기관장에게 통보하여 보호하도록 조치하였다.

또 제12조 행위 제한과 관련된 법률을 통해 무인도의 야생 동⸱식물을 포획, 살상, 채취하거나 무단으로 발출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반대로 무인도서 안으로 가축 혹은 야생생물을 반입하는 행위도 금지되어 있다.

우리에게 섬이란?

섬이란 동⸱식물을 보호할 수 있는 기회이다. 따라서 진정한 다도 국가는 단순히 섬이 많은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수많은 섬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국가가 진정한 다도 국가일 것이다. 대한민국도 다양한 생태계를 지켜내는 다도 국가의 모습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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