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환경 안정화와 영양제 첨가 사료공급 해야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사진=손경호 기자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사진=손경호 기자

[기장=환경일보] 손경호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9월 7일 고수온 특보 해제와 함께 역대 최장기간의 고수온 특보와 강력한 태풍 힌남노의 내습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양식생물의 건강회복을 위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고수온 특보는 지난 7월 6일부터 9월 7일까지 64일간 최장기간의 기록을 세웠다.

고수온이 끝날 무렵 강력한 태풍 제11호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스쳐 지나가면서 육·해상양식장에서 기르는 양식생물이 받은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된 상태이다.

장기간 고수온과 태풍을 겪은 양식생물은 소화기능 등 생리대사와 면역기능이 약화된 상태로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육상양식장에서는 사육생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선별이나 무리한 이동을 최소화하고 깨끗한 수질의 해수를 충분히 교환해 주며 용존 산소를 공급하면서 사육환경을 안정시켜 주어야 한다.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는 충분한 산소 공급과 원활한 해수 소통을 위해 순차적으로 양식생물의 사육밀도를 낮추고, 그물갈이 작업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러한 작업은 양식생물에 직·간접적으로 또 다른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에 양식생물을 충분히 안정시킨 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면역력과 소화기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갑자기 많은 양의 사료를 공급하는 것은 오히려 폐사 원인이 되므로 영양제, 면역 증강제를 첨가한 사료를 서서히 늘려 공급하면서 소화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

전복은 고수온기 동안 장기간 절식으로 인해 영양 불균형, 체력저하가 심한 상태이므로 수온이 24℃ 이하가 되면 신선한 다시마, 미역을 소량씩 공급하면서 체력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장기간의 고수온과 태풍 등에 노출된 양식생물은 감염성 질병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질병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수시로 양식 물고기의 질병정보를 공유하는‘스마트피쉬닥터(스피드)’와 지자체 수산생물병성감정기관 및 수산질병관리원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발병 시 신속한 진료와 처방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고수온과 태풍 이후 양식생물의 건강을 회복하는 등 안정화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수과원에서는 소속 6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수산피해 예방을 위해 ‘수산현장 119팀’을 계속 운영하는 등 양식장이 조기에 안정을 되찾도록 현장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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